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 프리퀀시 완성본 5만원에 팝니다.’(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프리퀀시 일반 2300원, 미션 3500원에 사고 싶어요.’(당근마켓)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선 이 같은 게시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스타벅스의 여름맞이 행사인 ‘e프리퀀시 사은품 증정 이벤트’가 시작되면서다. 프리퀀시는 스타벅스에서 ‘음료 한 잔 마실 때마다 주는 적립 스티커’를 말한다. 스타벅스는 제조 음료 총 17잔을 구매해 e프리퀀시를 완성한 회원 고객 대상으로 사은품을 준다.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는 ‘캠핑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손잡고 사은품을 선보였다. 캠핑용으로 쓸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과 조리 및 플레이팅을 겸할 수 있는 ‘팬앤플레이트’를 각각 3가지, 2가지 색상으로 준비했다. 다음달 10일까지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 프리퀀시를 완성하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증정품 수령을 예약하고 정해진 날짜에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프리퀀시 굿즈 레디백 유해물질 논란을 겪은 뒤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프리퀀시 행사의 증정품이었던 레디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스타벅스는 홍역을 치렀다. 문제가 된 상품을 회수하고 해당 상품을 수령했던 고객에게 3만원 상당 금액권으로 보상했다.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데 든 비용만 44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면서 행사가 예년보다 2주 가량 늦춰지기도 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스타벅스 프리퀀시 거래글. 사진=당근마켓 캡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스타벅스 프리퀀시 거래글. 사진=당근마켓 캡처
이번 여름 e프리퀀시 행사는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행사 첫날인 지난달 25일 앱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 지연 사태까지 빚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프리퀀시 거래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 2일 기준으로 일반 프리퀀시는 개당 2000~2500원, 미션 프리퀀시는 3000~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션 프리퀀시는 미션 음료인 리저브 음료와 프라푸치노, 블렌디드, 리프레셔 제조 음료를 마시면 준다. 일반 프리퀀시는 나머지 음료를 마시면 받을 수 있다.

사은품과 교환할 수 있는 프리퀀시 17개를 모두 모은 완성본은 4만~5만8000원 선에서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상품을 갖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프리퀀시를 모으는 과정 자체가 10~30대 소비자에게 하나의 게임 이벤트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