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MOS 사무총장, 국제해석설명센터 창립기념식서 기조연설
"세계유산 분야서도 디지털 활용 多…방향은 우리에게 달려"
"오늘날 많은 세계유산에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을 소개하는 데 매력적인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마리오 산타나 퀸테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사무총장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창립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코모스는 전 세계의 역사적 기념물과 유적을 보존하기 위한 전문가 조직이다.

1965년 창립된 이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이크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3대 자문기구로 꼽힌다.

퀸테로 사무총장은 '딥러닝과 자동화 시대의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세계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디지털을 활용한 (세계유산) 스토리텔링은 세계유산의 역사, 건축, 중요성 등을 다루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유산 분야서도 디지털 활용 多…방향은 우리에게 달려"
퀸테로 사무총장은 문화유산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예술품이나 유물 등 문화유산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보존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개발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AI가 생성한 가짜 교황 사진 사례 등을 언급하며 "압도적인 발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정보 공유, 커뮤니티 참여 등을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세계유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세계유산 보존·활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인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의 출발을 축하하고자 열렸다.

퀸테로 사무총장은 "센터는 세계유산 해석과 발표를 위한 연구기관으로 설립 첫해에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승하는 중요한 일에 지적 역량을 동원하는 등 크게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세계유산에 내포된 의미와 가치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포용적'인 해석을 해야 한다"며 센터 활동을 격려해달라고 부탁했다.

행사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 등이 축사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