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지 6년이 됐지만,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이 일을 시작한 초기에는 울면서 작업하기도 했죠."인천에서 7년째 반려동물 양모펠트 공방을 운영하는 강모(36) 씨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키우던 강아지가 나이 먹을수록 예정된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면서 "7년 전 강아지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시작한 일이, 이젠 직업이 됐다"고 공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강 씨는 반려동물 양모펠트 작가다. 울 섬유를 단단하게 뭉쳐 강아지나 고양이의 윤곽을 만드는 '패팅(두드림)' 작업을 하고, 이어 의뢰인이 보내준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털의 색을 맞춘 양모를 심는다. 이걸 '식모' 작업이라 부른다. 레진 등의 다양한 특수 재료를 활용해 눈, 코, 입 등 신체 부위도 직접 제작한다. 조립을 마치고 살아있는 강아지를 다루듯 털을 정교하게 미용한다. 이렇게 하면 비로소 '반려동물 환생' 작업이 끝난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반려인에게 강 씨는 그야말로 '마술사'다. 강 씨에 따르면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추억을 평생 기억하기 위해" 작품을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려동물을 이미 떠나보낸 이, 혹은 보낼 준비를 하는 반려인에게 작품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강 씨가 맡을 수 있는 작품의 수는 연간 12 작품 내외. 평일 하루 4~5시간씩 꼬박 작업해야 3주 이내에 겨우 끝나기 때문이다. 강 씨는 스스로 "작품을 많이 맡는 편이 아니"라며 "화~일요일까지 내내 취미반, 자격증반 수업이 있어 작품을 직접 제작할 시간이 부족하다. 올해 제작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수입패션 특수를 누리던 삼성물산의 성장세가 꺾였다. 인기 브랜드 톰브라운이 빠지면서 받아든 부진한 성적표다.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24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570억원) 대비 5.26%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도 5260억원에서 5170억원으로 1.71% 줄었다. 삼성물산은 "수입상품 판매 호조, 온라인 매출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면서도 "국내 패션 소비심리 위축과 비수기 등의 영향이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경기 불황으로 대부분 패션기업들 실적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던 것과 달리 삼성물산은 패션 부문 실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당시 급반등했다. 삼성물산이 단독 수입해 팔던 톰브라운이 2030세대 사이에서 '신(新)명품' 브랜드로 꼽히면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 한때 영업적자를 낼 만큼 부진했던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톰브라운이 크게 흥행하면서 2022년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톰브라운이 '직진출'을 선언하면서다. 톰브라운은 지난해 7월 톰브라운코리아를 세우며 기존 삼성물산이 단독 수입해 판매하던 방식을 본사가 직접 투자와 비용을 담당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2011년 진출 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수백억원대 매출을 가져다 주던 톰브라운이 빠지면서 "삼성물산 패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삼성물산에서 수입 브랜드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아직까지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리테일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톰브라운의 전반적 사업 운영을 맡고 있
목요일인 25일엔 비가 그치면서 기온이 올라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내몽골 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동쪽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 수준(아침 5~11도·낮 18~22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는 15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겠다. 오는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6~13도를 기록하겠다. 지역별로는 서울 11도, 인천 11도, 수원 10도, 춘천 10도, 강릉 12도, 청주 11도, 대전 11도, 전주 11도, 광주 11도, 대구 11도, 부산 13도, 제주 12도 등을 나타내겠다. 낮 최고기온은 18~27도로 예보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3도, 인천 18도, 수원 23도, 춘천 24도, 강릉 27도, 청주 25도, 대전 24도, 전주 24도, 광주 25도, 대구 27도, 부산 23도, 제주 20도 등이다.이날 밤부터 25일 아침 사이엔 바다 안개가 유입되는 중부 서해안·전북 서해안에 짙은 안개가 끼겠다. 이날 내린 비로 지표가 습한 상황에서 밤 사이 기온이 떨어지는 경기 남부 내륙, 강원 남부 내륙, 충청권 내륙, 경북 북부 내륙에서도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계가 예상된다. 서해대교·인천대교·영종대교 등 해안에 있는 교량과 내륙의 강·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더 짙은 안개가 낄 수 있다. 강원 동해안과 경상원 해안에서는 너울에 의해 높은 물결이 일면서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미세먼지 농도는 모든 권역이 '보통'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사의 영향으로 일부 동쪽 지역에서는 다소 높은 수준의 농도를 나타낼 수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