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14편, 공연실황·디렉터스 컷 등 다양한 버전 상영
안방 1열에서 보는 국립극단 연극들…'조씨고아' '세인트 조앤'
멀리 떠나지 않고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즐길 계획이라면 안방 1열에서 국립극단 연극들을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27일 국립극단에 따르면 극단의 대표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스카팽'부터 신작 '세인트 조앤'까지 14개 작품의 24개 영상이 현재 온라인으로 상영되고 있다.

공연 실황 영상과 함께 연출의 시선으로 연극을 감상할 수 있는 '디렉터스 컷', 음성해설과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배리어 프리 옵션 등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버전으로 제공한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가 자신의 가문을 멸족한 진나라 대장군 도안고를 향해 복수를 계획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나라 작가 기군상의 소설 '조씨고아'를 각색한 작품으로 고선웅이 연출을 맡았다.

2019년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문의 숙적을 향한 분노의 감정부터 복수가 끝난 뒤의 허무함까지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안방 1열에서 보는 국립극단 연극들…'조씨고아' '세인트 조앤'
'세인트 조앤'은 프랑스의 여성 영웅 잔 다르크의 서사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극중 조앤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잔 다르크가 화형 25년 뒤 샤를 7세에 의해 복권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와 연극을 오가며 활동하는 배우 백은혜가 주인공 조앤을, 최근 '벚꽃 동산'에서 활약한 이승주가 조앤의 목숨을 빼앗는 왕 샤를 7세를 연기한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에게 1925년 노벨 문학상을 안긴 작품으로 '가장 독창적인 시선의 잔 다르크 이야기'라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국립극단 김광보 단장이 연출을 맡았다.

안방 1열에서 보는 국립극단 연극들…'조씨고아' '세인트 조앤'
웃음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도 마련돼 있다.

'스카팽'은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하게 된 귀족 가문의 두 자제 옥타브와 레앙드르가 집사 스카팽의 도움을 받아 각자의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다.

프랑스의 블랙 코미디를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짓궂은 하인 스카팽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배층의 탐욕과 편견을 조롱한다.

'셰익스피어에게 필적하는 유일한 극작가'라는 평을 받는 프랑스 출신의 위대한 극작가 몰리에르의 작품을 임도완이 연출했다.

박상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파스타'는 세상에 없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주인공과 평범한 청년들의 꿈을 들여다본다.

청소년극 '발가락 육상천재'는 초등학교 육상부원들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 밖에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정수로 불리는 천승세의 '만선', 괴테의 원작을 재창조한 '파우스트 엔딩', 인류가 멸망하기 직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다큐 연극 '기후비상사태:리허설', 명품 조연 이문식이 출연한 청소년극 '소년이그랬다' 등도 만날 수 있다.

티켓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홈페이지(on.ntck.or.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안방 1열에서 보는 국립극단 연극들…'조씨고아' '세인트 조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