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루스 루잔 인스타그램
사진=루스 루잔 인스타그램
20대 여성이 허리둘레를 15인치에서 11.8인치로 줄인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멕시코 여성 루스 루잔(26)이 최근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허리둘레를 11.8인치까지 줄인 모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루잔의 실제 허리둘레는 15인치지만, 공개한 사진과 영상 속 그는 코르셋을 착용해 개미허리처럼 줄어든 모습이다.

과거에 발레리나로 활동했던 루잔은 자신의 동작에 문제가 있는 것을 진단한 코치의 권유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그는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희귀 질환인 '관절 과이완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이 질환을 가지면 근육과 관절이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 뻣뻣함 등과 같은 증상이 유발된다.

해당 증후군을 발견한 루잔은 다시 발레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제 건강상 발레 신발을 신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사진=루스 루잔 인스타그램
사진=루스 루잔 인스타그램
의료진은 루잔에게 근육·인대를 보호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코르셋 착용을 권했다. 이후 루잔은 속옷과 함께 코르셋을 입기 시작했고, 실제 코르셋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그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누리꾼들은 그의 사연을 듣고 응원을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아름답다", "코르셋을 착용한 허리가 매우 놀랍다" 등 반응을 내놨다. 물론 모두가 그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루잔의 영상이 다소 과하다면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걱정하는 누리꾼들은 "그러다 다칠 것 같다", "더는 코르셋을 착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등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루잔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었다"며 "내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루잔의 영상은 틱톡에서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루잔은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100만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그는 자신의 건강 문제로 자기 삶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곡예사와 같은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춤, 코스프레, 킥복싱 등을 하며 인플루언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