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부모 자녀의 살인범 추적기 '데프 보이스'
'우영우' 문지원 작가, 장편영화 감독 데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극본을 쓴 문지원 작가가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제작사 바른손스튜디오는 15일 문 작가가 연출하는 장편 영화 '데프 보이스' 제작을 확정하고 내년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작가가 장편 영화를 직접 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헬멧'으로 2005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은 그는 '바다를 간직하며', '리튼 온 더 보디'(Written on the Body), '코코코 눈!' 등 단편 영화를 연출해왔다.

그러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소녀가 증인으로 법정에 서는 이야기인 '증인'(2019)이 롯데 시나리오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각본가로 첫 장편 영화에 도전했다.

이어 같은 장애를 안고 있는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집필해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데프 보이스'는 청각 장애인 부모를 둔 비장애인 주인공이 20년 전 살인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일본 작가 마루야마 마사키의 소설 '데프 보이스 - 법정의 수화 통역사'가 원작이다.

문 작가는 "농인과 청인 사이 경계에 선 주인공이 '코다'(CODA, child of deaf adult : 청각장애인의 자식)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애쓰는 이야기"라며 "수어의 아름다움과 미스터리 추리물로서의 재미가 가득한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