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물공급 주암·수어댐 '해갈'…가뭄 지자체 66곳 ↓
3~7일 전국에 평균 109.2㎜…누적 강수량 평년보다 많아져
어린이날 연휴 쏟아진 비에 전남권 기상가뭄 대부분 해소
광주와 전남 11개 지방자치단체 및 여수·광양산업단지에 물을 공급하는 주암댐과 수어댐이 지난 연휴 때 내린 비로 가뭄에서 벗어났다.

환경부는 8일 오후 주암댐과 이 댐과 연계해 운영하는 수어댐의 가뭄대응단계를 '정상'으로 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4~7일 주암댐 유역에 비가 154㎜ 내리면서 저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주암댐 저수율은 29.1%로 비가 오기 전인 4일 자정보다 8.3%포인트 올랐고 수어댐은 90.4%로 25.5%포인트 뛰었다.

주암댐과 수어댐 가뭄단계가 정상으로 바뀌면서 가뭄단계가 정상이 아닌 댐은 11개에서 9개로 감소했다.

가뭄단계가 정상이 아닌 댐 중에 주암·수어댐과 같은 지역에 있는 섬진강댐과 평림댐은 4~7일 유역에 85㎜와 147㎜ 비가 내렸지만, 물 부족이 해소되지는 못했다.

낙동강 영천댐은 유역에 81㎜ 비가 내린 데 힘입어 저수율이 4.1%포인트 오른 41.6%까지 상승했고 곧 가뭄단계가 해제될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은 3~7일 전국에 평균 109.2㎜ 비가 내리면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일부의 기상가뭄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7일 기준 전국 6개월 누적 강수량은 336.6㎜로 2일(227.5㎜)보다 48% 증가했고 특히 장기간 가뭄이 이어진 광주·전남에는 3~7일 180.5㎜ 비가 오면서 6개월 누적 강수량이 461.0㎜로 2일(280.6㎜)보다 64%나 늘었다.

전국 6개월 누적 강수량은 그간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보다 적었는데 7일 기준으로는 평년의 112.4%로 많아졌다.

광주·전남의 경우도 7일 기준으로는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126%에 달했다.

이에 6개월 누적 강수량이 일정 기준보다 적은 경우인 기상가뭄이 나타난 것으로 분류된 지자체는 7일 기준 증평군·보령시·홍성군 등 3곳에 그쳐 2일(69곳)보다 66곳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