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관로 설치해 상습 가뭄 해소…한강물 김포~강화 공급사업도 진행중
경기 노곡·용담저수지에 인근 고삼저수지 농업용수 '수혈'
경기도는 상습적인 가뭄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안성 노곡저수지와 용인 용담저수지에 인근 안성 고삼저수지 물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고삼-노곡·용담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수리시설의 용수공급 능력을 체계적으로 연계·배분해 여유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하고, 지역·수계 간 용수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기 노곡·용담저수지에 인근 고삼저수지 농업용수 '수혈'
안성 양성면의 노곡저수지, 용인 원삼면의 용담저수지는 유역면적이 저수지 규모에 비해 작아 유량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연평균 저수율이 50% 수준에 머무르면서 지역 농경지에서 상습적인 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6개월간 강우량이 평년 대비 125% 수준이어서 현재는 고삼 100%, 노곡 99.7%, 용담 100%의 저수율을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강우량이 부족할 경우 논에 물을 대는 5월 초부터는 저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져 가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도는 인근 고삼저수지에 양수장 1곳을 설치하고 용수로(송수관로) 21.4㎞를 노곡·용담저수지에 연결해 항구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해당 지역을 기본조사지구로 선정함에 따라 국비 311억원이 확보됐으며, 2026년 착공하면 2030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노곡·용담저수지에 인근 고삼저수지 농업용수 '수혈'
앞서 2021년 농업용수이용체계 재편 사업에 선정된 김포 가현지구도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에 착공하면 2028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현지구 농업용수이용체계 개편 사업은 364억원을 들여 송수관로 15.4㎞를 설치한 뒤 한강 물을 양수해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 등 4개리 일원을 거쳐 강화군 포내저류지까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곳은 한강 하구 조수 간만으로 민물 확보가 어려워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상습 가뭄을 겪고 있다.

경기 노곡·용담저수지에 인근 고삼저수지 농업용수 '수혈'
한편 3월 30일 기준 도내 농업용 저수지 330곳의 평균 저수율은 97.2%를 기록 중이다.

이 중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93곳은 97.3%, 시군이 관리하는 237곳은 94.9%로 평년 대비 각각 108.8%, 133.1%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