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성과보고회 개최…IP·신기술 융합 등 '미래 비전' 발표
뽀로로부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K-콘텐츠 지원 성과 한 자리에
박보균 장관 "2027년까지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실현 목표"
"2027년까지 콘텐츠 수출액 250억 달러,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실현을 목표로 정책을 디자인해 확실하게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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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성과보고회에서 K-콘텐츠의 눈부신 성장을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자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제정한 게 1999년"이라며 "문화 번영의 시대, K-콘텐츠의 놀라운 성취 배경에 콘진원의 열정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K-콘텐츠 수출액이 지난 3년 새 32% 증가하는 등 침체한 한국 수출의 구원투수로 불리고 있는 지금, 콘진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콘진원이 해온 많은 노력과 성과를 돌아보고 콘텐츠 산업의 더 큰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콘텐츠, 한국경제의 게임체인저'란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콘텐츠 총괄 지원 기관인 콘진원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박보균 장관 "2027년까지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실현 목표"
콘진원이 지원해 성공한 사례로는 누적 관람객 수 420만 명을 돌파하며 신기술 융합 콘텐츠 전시의 새 지평을 연 '아르떼 뮤지엄'과 지난해 드라마 히트작인 '재벌집 막내아들' 등이 소개됐다.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아르떼 박물관 개관에는 콘진원의 역할이 컸다"며 "콘진원 제작 지원으로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예산을 투입해 원활하게 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도 "과거 '성균관 스캔들' 제작 당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데 콘진원의 제작 지원이 도움이 돼 지금도 매출이 발생하는 효자 콘텐츠가 됐다"며 "이를 통해 '재벌집 막내아들'의 IP를 50%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드라마 '연모'와 '태양의 후예'를 비롯해 아이코닉스의 뽀로로, 더핑크퐁컴퍼니의 핑크퐁 등 콘진원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콘텐츠로 거듭난 사례가 함께 소개됐다.

박보균 장관 "2027년까지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실현 목표"
이날 행사를 위해 미국, 프랑스,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들이 영상 축전을 보내 K-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높이 평가했다.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성공은 확고한 공공 정책이 성공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이 세계에서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예외적인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캐릭터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산리오의 쓰지 도모쿠니 대표도 "콘텐츠 산업을 지원하는 국가 전문 기관이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와 파트너를 소개받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콘진원은 6개 과제를 담은 '콘텐츠산업 미래 비전'도 발표했다.

콘진원은 K-콘텐츠 혁신 성장을 위해 융복합 미래인재 양성, 지역주도 산업생태계 조성, IP와 신기술 융합, 콘텐츠 스타트업 성장 지원, 가치 중심 정책금융 활성화, 수출 지역·성과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핑크퐁', '로보카 폴리' 캐릭터 등 콘진원의 지원 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다양한 콘텐츠도 전시됐다.

콘텐츠인재캠퍼스 외벽을 활용한 디스트릭트의 '웨일 #2' 미디어파사드도 공개됐다.

30일에는 디즈니+ 드라마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과 웹툰 'D.P 개의 날'의 김보통 작가 등이 참여하는 '콘텐츠 인사이트' 행사가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