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부 VIP에만 개별통보…까르띠에 또 '가격 인상'

20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는 다음달 18일 시계와 주얼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5% 이상 인상할 계획이다. 작년 12월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평균 8~10% 올린 데 이어 4개월만에 다시 인상에 나서는 것이다.

까르띠에는 이번 가격 인상 사실을 일부 VIP에게만 개별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르띠에는 매년 VIP에게 인상 소식을 미리 공지해온 게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고 있지만 올해도 같은 방식의 판매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한 달 전쯤 소수 고객에게 가격 인상 계획을 귀띔한 뒤 이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면 알음알음 인상 폭과 제품을 유추해나가는 식. 정보를 유추해나가는 과정에서 소문이 나게 만든 뒤 ‘오르기 전에 사두자’는 심리를 자극하는 상술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단독] 일부 VIP에만 개별통보…까르띠에 또 '가격 인상'](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39089.1.jpg)
국내시장에서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아 잦은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줄지 않는 업체로 꼽힌다.
리치몬트그룹은 올 초부터 ‘두 얼굴을 가진 시계’로 유명한 시계 브랜드인 예거 르쿨트르 가격을 20% 넘게 올렸다. 지난달에는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 브랜드로 꼽히는 파텍필립도 최대 24%가량 인상했다. 최고급 시계 '1815 크로노그래프'는 기존 가격(8593만원)에서 2000만원 가까이 오른 1억590만원에 판다. 다음달엔 '추신수 시계'로 유명세를 탄 로저드뷔 가격도 인상할 계획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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