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시내버스 무료화 '시범시행후 확대'도 검토"
최민호 세종시장은 20일 시가 추진하는 시내버스 요즘 전면 무료화 시책과 관련, "당초 계획대로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것보다 내년에 일부 구간에서 시범 시행하고 추후 확대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18일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 등을 방문하고 돌아온 최 시장은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1년 전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시책을 도입한 보스턴도 전면이 아닌 일부 노선 대상으로 이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하려면 재정 부담이 크지만, 각 가구의 기름값 절감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개선 효과 등 긍정적인 요인도 적지 않다"며 "관련 연구용역이 마무리 단계인데, 결과가 나오면 상세하게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거부권을 행사한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의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뒤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관한 내용인 조례 일부 개정안은 최근 시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는데, 민주당 의원 13명, 국민의힘 의원 7명인 상황에서 예상 밖으로 가결 정족수인 14명 찬성이 나온 바 있다.

최 시장은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설치 조례'가 최근 시의회에서 보류된 것에 대해서는 "2025 국제금강정원박람회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이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조례 통과를 위해) 시의회와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