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스튜디오 입구를 전자담배 내부의 인덕션 코일을 본 따 구성했다./사진=이현주 기자
글로 스튜디오 입구를 전자담배 내부의 인덕션 코일을 본 따 구성했다./사진=이현주 기자
"전자담배를 주제로 하는 전시는 처음인데요?"

지난 24일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선 이색 마케팅 행사가 열렸다.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 BAT로스만스가 신제품 '글로 하이퍼X2' 출시를 앞두고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지난 17일 선보인 것이다.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가 전시 형태 팝업스토어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에는 한국필립모리스가 부산에서 자사 제품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개최한 바 있다.

신제품 글로 하이퍼X2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총 5가지의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됐다. 이에 발맞춰 팝업스토어 역시 2030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인 익선동 한가운데에 위치했다.

글로 신제품을 미리 체험해보러 방문했다는 이모 씨(25)는 "신제품을 사려는데 미리 경험해 보고 싶어서 왔다"며 "이런 색다른 전시를 열어주니 대환영"이라고 했다. 비흡연자 대학생 조모 씨(26)는 "무료 전시라길래 들어와 봤다. 사진 찍기는 좋은데 조금 생소하다"고 귀띔했다.
글로 스튜디오 전경./사진= 이현주 기자
글로 스튜디오 전경./사진= 이현주 기자
전시는 전자담배를 청각·시각·후각 등 오감을 동원해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9세 미만은 출입 금지다. 입구에서 신분증을 확인한 후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콘셉트인 새로운 체험존을 진행한다. 나만의 공간, 색, 취향, 방식 등 체험존 4개를 각각 완료할 때마다 증명서로 '퍼즐'을 받는다.

체험존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글로 전자담배 내부의 인덕션 코일을 그대로 재현했다. 입구는 글로 하이퍼X2의 특징인 아이리스 셔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글로 스튜디오에서 '나만의 여행지'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 사람들./사진= 이현주 기자
글로 스튜디오에서 '나만의 여행지'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 사람들./사진= 이현주 기자
'나만의 공간' 존에서는 벽면에 써 있는 수많은 질문들이 포인트다. 다른 한쪽에 준비된 각국의 여행지 부스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손님들이 많았다. '나만의 색' 존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체험존이다. '나만의 취향' 존은 음악과 향을 맡아보며 자신의 취향을 찾은 뒤 4가지 담배 스틱 중 자신에게 맞는 스틱을 추천받을 수 있다. '나만의 방식' 체험존에선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번 글로 시리즈에서 최초로 가열 시간에 따라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버튼을 분리한 것을 본딴 것이다.
글로스튜디오 체험존의 최종 목적지인 루프탑 전경./사진=이현주 기자
글로스튜디오 체험존의 최종 목적지인 루프탑 전경./사진=이현주 기자
총 4개의 퍼즐을 모아 최종 목적지 맨 위층 루프탑에 도착하면 글로 전자담배를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를 준다. 신분증을 제시하면 신제품 기기를 대여할 수도 있다.

이번 행사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위한 체험형 팝업스토로 마련됐다. 글로 관계자는 "흡연자뿐 아니라 비흡연자 고객들도 많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된다. 각 공간마다 배경을 설명해주고 체험을 도와주는 안내 요원들도 상주하며 방문한 고객 전원에게는 글로에서 준비한 상품이 제공된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