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전인 2019년보다 26%↑…콘서트 비중 46%로 1년 전보다 2배
인터파크 공연티켓 판매 작년 6천651억원으로 역대 최대
국내 최대 공연예매처인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된 티켓 총액이 역대 최대인 6천651억원으로 집계됐다.

10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작년 1~12월 1년간 판매한 티켓은 한해 전보다 134.4% 증가한 6천651억원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5천276억원)보다도 26.1% 늘어난 규모다.

기존의 인터파크 집계 역대 최대 공연티켓 판매액은 2018년의 5천42억원이었다.

팬데믹이 본격화하면서 2020년에는 티켓 판매액이 1천304억원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2천838억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팬데믹 관련 규제들이 잇따라 완화되고 억눌렸던 공연 수요가 폭증하며 공연시장이 크게 성장했다고 인터파크는 분석했다.

장르별 판매액 비중은 콘서트가 46%로 가장 높고, 뮤지컬(41%), 클래식ㆍ오페라(7%), 연극(4%), 무용ㆍ전통예술(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23%였던 콘서트 비중이 46%로 갑절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인터파크는 "공연계가 정상화하면서 그간 열리지 못했던 BTS, 싸이, 세븐틴, 성시경 등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들이 집중적으로 개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공연 편수는 1만2천487편으로 2021년(8천518편)보다 46.6% 늘었다.

공연 티켓 구매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73.2%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이 중에 20대(24%)와 30대(23.1%) 여성이 전체 공연 티켓 구매자의 47.1%로 절반에 달했다.

연령별 구매자 비중은 30대가 32.6%로 가장 높고, 20대(31.7%), 40대(21.9%), 50대(7.5%), 10대(4%), 60대 이상(2.3%) 순이었다.

인터파크 공연티켓 판매 작년 6천651억원으로 역대 최대
장르별로 최고 인기작을 보면 뮤지컬은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 콘서트는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서울', 클래식은 '2022 빈 필하모닉 & 프란츠 벨저뫼스트', 연극은 '쉬어매드니스', 무용은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등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규제가 풀리면서 올해 공연시장 규모도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특히 부천아트센터와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아레나 등 중·대규모 공연장들이 개관할 예정인데다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과 고환율 부담으로 연기됐던 해외 작품들의 내한도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성장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뮤지컬 시장도 라이선스, 내한, 창작 뮤지컬 등 풍성한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터파크는 "뮤지컬에서는 흥행이 검증된 대작, 다양한 초연작들이 개막을 앞두고 있고 클래식 장르에서도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와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면서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공연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