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이어진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 2023 라인업 공개 이탈리아 주제로 연간 10번 공연 선보여
'오페라의 제왕' 베르디부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까지…. 르네상스 이래 서양 음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이탈리아의 음악 세계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성남아트센터 무대에서 펼쳐진다.
성남문화재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 '마티네 콘서트'는 올해 '이탈리아로부터'를 주제로 3월 16일부터 12월 2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10번의 공연을 선보인다.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8번째 시즌을 맞이한 '마티네 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마다 클래식 프로그램과 음악 이야기를 소개하며 클래식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폭넓게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매년 한 작곡가 혹은 국가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2021년 프랑스, 2022년 영국에 이어 올해에는 이탈리아의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
르네상스 시대 다성 음악의 대가 팔레스트리나를 시작으로 코렐리, 비발디 등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 19세기 벨칸토(고난도의 고음과 기교를 특징으로 하는 클래식 음악 장르) 예술의 상징인 로시니와 파가니니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베르디, 푸치니 등 오페라 거장들의 작품과 레스피기, 엔니오 모리코네 등 20세기 음악가들의 현대적인 작품세계도 만날 수 있다.
3월 16일 열리는 첫 공연에서는 올해 탄생 210주년을 맞은 '오페라의 제왕' 베르디의 작품으로 시즌의 문을 연다.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과 소프라노 이혜정, 테너 이범주, 바리톤 이동환이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등 베르디 오페라 명작들의 서곡과 주요 아리아를 들려준다.
화려한 기교와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지닌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파가니니의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한국인 최초로 2021년 영국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에 선정되며 주목받은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5월 18일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7월에는 비올리스트 박경민이 파가니니 '그랑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나타 D단조'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홍주영, 장수민, 테너 허영훈, 바리톤 한규원이 9월 무대에 올라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하이라이트를 들려주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세기 작곡가 레스피기의 '고풍적 무곡과 아리아', '새', '로마의 분수' 등으로 11월 무대를 장식한다.
12월에는 2020년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영화 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작품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디토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최수열, 첼로 송영훈의 연주로 엔니오 모리코네의 대표작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의 수록곡을 들려준다.
CGV, 인공지능 활용한 '우리동네 명작 기획전' 진행 ▲ 유지태, 중앙 파란 영화제 지원 = 배우 겸 감독 유지태가 중앙대에서 개최하는 제1회 중앙 파란 영화제 지원에 나선다. 이 영화제는 중앙대 학부·대학원생, 졸업생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독립영화제다. 중앙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은 유지태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 독립영화제에 후원금을 전한 데 이어 홍보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유지태는 "새롭게 시작하는 작은 영화제라는 얘기를 듣고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며 "젊은 영화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제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다. 총 18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OTT시대, 영화의 방향성'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도 진행된다. ▲ CGV, 인공지능 활용한 '우리동네 명작 기획전' 진행 = CGV는 CJ 인공지능(AI)센터와 협업을 통해 '우리동네 명작 기획전'을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너의 이름은.', '비긴 어게인', '어바웃 타임', '플립', '레미제라블' 등 지난 12년간 개봉한 작품 중 반응률이 높았던 영화 5편이 상영된다. 이번 기획전은 CGV와 CJ AI센터가 고객의 영화 관람 패턴과 지역별 상권 정보를 종합해 나눈 구역별로 진행된다. 구역은 ▲40대 이상 관람객·드라마 장르 선호 ▲20∼30대 여성 관람객·재개봉작 선호 ▲10∼20대 관람객·음악 영화 선호 등 세 가지로 분류됐다. CGV광주터미널, 대구스타디움, 대전, 상봉, 울산삼산, 상봉, 신촌아트레온 등 전국 11개 극장에서 진행되며, 각 구역에서는 5편 중 구역 특성에 맞는 일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연합뉴스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기자회견… "검정고무신 관련 사업 중단해야" 촉구 "저는 이우영 작가의 51년 삶 동안 20년은 형제, 나머지 30년은 절친이자 만화가 동료로 살면서 '검정고무신'을 그려 온 동생 이우진입니다. 혼자서 싸우다 아주 멀리 떠난 형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조금 더 관심 가져주고 귀 기울여주세요. " 1990년대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고(故) 이우영 작가가 저작권 소송 와중 세상을 등지자 동생이자 '검정고무신' 공동 작가인 이우진 작가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로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작가는 "(캐릭터 업체 형설앤과 계약을 맺은) 2007년의 인연은 악연이 돼 형의 영혼까지 갉아먹었다"며 "어린 시절 만화를 사랑했고, 만화 이야기로 밤새우던 형의 목소리는 이제 들을 수 없게 됐다"고 울먹였다. 이우영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자신에게 걸었던 마지막 전화를 받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했다. 그는 "형이 마지막에 걸었던, 받지 못했던 전화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한다"며 "아마도 형이 마무리하지 못했던 이 문제를 해결하고 제자들의 창작활동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짐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검정고무신'의 캐릭터 사업을 맡았던 형설앤 측이 이 작가를 죽음에 몰아넣었다며 관련 사업과 소송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세대를 막론한 사랑을 받은 '검정고무신'을 그린 작가가 작품 저작권을 강탈당하고 그 괴로움에 못 이겨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 만화·웹툰계의 미래는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회란기’는 연극계의 ‘대세’ ‘스타 연출가’로 꼽히는 고선웅(55)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중국 원나라의 극작가 이잠부가 쓴 잡극을 원작으로 만든 연극이다. 지난해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 초연을 올려 대중과 평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대 규모를 더 키운 올해 재연에서도 통쾌한 권선징악의 메시지로 호평받고 있다. 공연은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고선웅은 연극과 창극,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연출가다. ‘귀토’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홍도’ ‘변강쇠 점찍고 옹녀’ ‘칼로 막베스’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작품을 다수 연출했다. 2018년엔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의 총연출자로 활약하기도 했다.그는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제70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연극 부문 등을 수상했다. 민간과 공공 극단의 수장을 동시에 맡고 있기도 하다. 2005년부터 국내 대표 극단 중 하나인 극공작소 마방진의 예술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립극단 예술감독을 거친 뒤 지난해 서울시극단장으로 임명됐다.신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