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날씨에 지난해·평년보다 3일 일러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제주지역 벚꽃이 개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평년(3월 25일)보다 3일 이른 것이다. 제주도 벚꽃 개화는 제주지방기상청의 관측 표준목을 기준으로 한다. 기상청은 관측 표준목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 개화한 것으로 본다. 벚꽃 개화는 3월 기온과 강수량 등의 영향을 받는다. 기상청은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제주의 평균기온이 11.6도로 지난해(11.1도)보다 0.5도, 평년(9.4도)보다 2.2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벚꽃 만개는 개화일부터 일주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제주에서는 이달 말 벚꽃이 만발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또 다른 봄꽃인 개나리는 앞서 제주에서 지난 13일 개화해 지난해보다 6일 이른 지난 17일 만발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제주의 벚꽃 명소 곳곳에서 축제도 마련된다. 24∼26일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가 준비한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25∼26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는 애월읍이 주최하는 장전리 왕벚꽃 축제가 각각 열린다. /연합뉴스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 이어 만주 쪽에서도 황사가 일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22일 중국 북동부지역에서 황사가 발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는 전날부터 황사가 일어나고 있다.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해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때문에 23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과학원은 "황사의 농도와 영향 범위·지속시간 등은 황사가 추가로 발원하는지와 기류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니 최신 예보를 참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인도·파키스탄 등 8개국서 2억8천만여명이 진동 감지 아프가니스탄 힌두쿠시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9시 17분께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진앙은 힌두쿠시 산맥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국경 도시 아슈카샴에서 서남쪽으로 47㎞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지하 194㎞라고 EMSC는 분석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이웃나라 파키스탄, 타지키스탄과 인접한 곳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 지역에서 이 지진으로 주택 등 건물이 무너지면서 집 안에 있던 13세 소녀가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 아프가니스탄 재난 당국은 동부 라그만 지방에서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자들과 구조대원들은 진앙지가 있는 바다흐샨주와 인근 지역에서 매우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다흐샨주의 일부 산악 마을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통신이 연결되지 않아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흐샨에 사는 아슈라프 나엘(29)은 지진 발생 당시 집 창문이 약 1분간 강하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 모두 집 밖으로 뛰어나왔다"며 "우리는 콘크리트 집에 살지만, 흙으로 지어진 집들은 파손됐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인도 수도 뉴델리까지 전해졌으며, 파키스탄령인 카슈미르 무자파라바드에서도 사람들이 집 밖으로 울면서 뛰쳐나왔다고 현지인들은 전했다. EMSC에 따르면 땅의 흔들림이 1천㎞ 넘게 떨어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까지 영향을 미쳐 약 2억8천500만 명이 진동을 느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