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천주교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유명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은이성지의 진입로가 왕복 4차로로 확장된다.

용인시, 천주교 은이성지 진입로 4차로로 확장…내년 9월 완공
용인시는 남곡2리 입구 사거리에서 복지회관을 거쳐 남곡2지구까지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중1-70호선) 960m 구간을 너비 20m의 왕복 4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곳은 천주교 은이성지로 통하는 유일한 진입로로, 주말마다 순례객과 마을주민의 차량이 몰려 교통난이 심각한 곳이다.

현재 도로는 폭이 4∼8m에 불과한 마을 안길 형태로,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교행할 수 없고, 별도의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보행자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인근에 조성 중인 남곡2지구 내 1천여 세대 신축아파트 입주가 2024년 말 시작되면 일부 입주민이 이 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난은 더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총사업비 136억원을 투입해 은이성지 진입로를 확장하기로 했다.

해당 구간에는 인도도 새로 개설되며, 인근 마을 주민의 소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소음 포장 공법도 적용된다.

공사는 내달 시작해 내년 9월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천주교 은이성지의 진입로가 확장되면 주민은 물론 주말 이곳을 찾는 순례객들도 더욱 편리하게 성지를 오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도로 확장 공사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15세 때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곳이자 첫 사목 생활을 했던 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