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경복궁 내 경회루를 찾은 시민들이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2층 목조건물인 경회루 특별관람은 10월 30일까지 매일 4회씩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번 특별관람으로 경복궁 경회루의 연못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미를 느낄 수 있고 동쪽으로는 경복궁의 경관을, 서쪽으로는 인왕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설명했다. 강은구기자
1931년 연재 당시 삽화·곁텍스트·주석·지도 등 수록 염상섭(1897~1963)의 장편 '삼대'는 문학평론가들이 '최고의 근대소설'로 꼽는 작품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처음으로 중복 출제된 소설로 수험생들의 '필독서'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90년 전 태어난 이 소설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이 올해 염상섭 사후 60주기를 맞아 '삼대'를 오리지널 정본(定本)으로 출간했다. 독자 대부분이 정본이 아닌 개작을 읽었거나 정본이어도 오류가 많은 책을 접했다는 데서 착안했다. '삼대'는 1931년 1월 1일부터 9월 17일까지 9개월간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이다. 일제강점기 조씨 가문 삼대(할아버지 조 의관, 아버지 상훈, 아들 덕기)의 서사를 통해 당대 정치·사회적 현실과 여러 계층의 삶을 그려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1천366쪽으로 방대하다. 학계가 인정한 정본에 255쪽의 곁텍스트, 831개의 주석, 신문 연재 당시 담긴 171컷 삽화, 1920년대 경성지도 등 희귀 자료와 해설이 수록됐다. 출판사는 조선일보 연재본을 저본으로 한 책 3종과 해방 후 작가가 개작한 내용을 저본으로 한 책 3종 등 6종을 비교해 원고를 완성했다. 원고 정리를 한 전승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차이를 확인하고 오류를 바로잡은 내용이 5천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고전과 현대 독자 시공간의 갭을 메우고자 활용한 것은 곁텍스트다. 주텍스트를 보완하는 '파라 텍스트'(para-texte)를 출판사는 이렇게 바꿔 불렀다. 염상섭 전문가인 김희경 박사가 1년간 집필한 곁텍스트에는 '이미지 편집자' 홍혜련 씨가 찾은 이미지를 결합했다. 홍 씨는 6개월간 각종 박물관과 기록원을 뒤졌고, 소설 속
이탈리아의 카밀라 알베르티 작가가 서울예술대 학생들과 함께 작업한 작품을 4월7일 시작하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전시에서 선보인다. 2일 서울예술대에 따르면 서울예대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초대된 알베르티 작가는 이 학교 재학생들과 함께 경기 안산 시내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버려진 물건과 산업 폐기물, 유기물 파편, 해양 쓰레기 등을 수집하며 현장 조사를 했다. 이후 수집된 재료를 토대로 지역의 이야기를 탐색했고 이를 상상 속 생명체를 형상화한 조각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광주비엔날레에서 국가관 형태로 진행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통해 이탈리아관에서 전시된다. 작가는 비엔날레가 끝난 뒤 이 작품을 서울예대에 기증할 예정이다. 서울예대는 "이번 업사이클링 작품 창작은 서울예대의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교육과정 일환이자 대학의 5대 지표 중 하나인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향한 예술창작'과 맞닿아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