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거나 화가 났을 때, 지쳤거나 공허할 때 우리의 마음을 가장 손쉽게 달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이다. 그 가운데서도 고요한 절에서 먹는 심심하고 건강한 맛의 사찰음식은 남다른 위로를 건넨다. 웹툰 '세화, 가는 길'은 세화사라는 절의 사찰음식을 중심으로 이를 만들고 먹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남자친구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는 직장인 세화, 10년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끝내 데뷔하지 못 한 보미, 뜬 소문에 시달리다가 식당을 접은 앤드류 박 등 제각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들이 세화사를 찾는다. 세화사는 이렇게 찾아온 사람들에게 매 끼니 음식을 대접하고, 대신 사찰 부엌인 공양간의 일손을 도와달라고 한다. 공양간을 진두지휘하는 공 보살 할머니와 어설픈 보조인 동주스님, 손이 큰 주지 스님 그리고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보살·처사들이 동지에는 팥죽, 봄이 오면 냉잇국, 화혼식(결혼식)에 나오는 잔치국수, 제사로 남은 절편을 잘라 만든 떡볶이 등 다양한 요리를 함께 만든다. 고기와 생선은 물론 파·마늘·달래·부추·흥거(무릇) 등 자극적인 채소인 오신채(五辛菜)도 쓰지 않았지만,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섞이면서 더없이 맛깔스러운 음식이 된다. 세화사는 상처받은 이들의 사연을 세심히 들어주고 조언하는 대신 따뜻한 음식과 단순한 노동, 침묵으로 이들을 위로한다. 절에 살면서 슬픈 사람이 있으면 슬며시 다가와 주는 고양이 보리와 화난 사람이 있으면 대신 화를 내주는 고양이 타리도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준다. 이 웹툰은 사찰음식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달고 매운 자극적인 맛이 없어 밋밋한 듯 보이지만 읽다
각양각색의 팝업스토어(임시매장)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유통업체 뿐 아니라 식품 매트리스 업체도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편의점 이마트24는 다이어리 꾸미기(이하 다꾸)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팝업스토어를 삼청동에 열었다. 내달 9일까지 운영하는 이 곳은 2030세대에 인기있는 크리에이터 3인 가제로신 작가 이민진 유튜버 아라랜드와 협업했다. 내부는 실제 이들이 작업하는 공간처럼 꾸몄고 한정판 굿즈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도 젊은 층의 문화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MZ세대가 관심 가질 수 있는 ‘꾸미기’를 콘셉트로 해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소비자와 소통 공간으로 팝업스토어를 연 기업들은 차별화된 경험제공을 통해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보고 만지고 느끼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나 제품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 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정 기간만 운영하는 임시 매장으로 상설 매장에 비해 매장 운영에 대한 부담도 적다.풀무원녹즙은 친환경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제품별 대표 원료 캐릭터 이미지로 꾸민 공간에서 녹즙을 체험 할 수 있고 친환경 전동카트와 사회가치 기업이 제작한 굿즈도 만날 수 있다. 플라스틱 수거함도 배치했다. 26일까지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운영한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매트리스기업 지누스는 팝업스토어 콘셉트를 테마파크로 잡고 40m 매트리스 롤러코스터도 선보였다. 지난 5일까지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 운영한 팝업스
한국수입협회와 월드케이팝센터는 23일 '제1회 주한 외국대사 초청 글로벌 K-컬처 서울 페스타'를 개최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서울 중구 월드케이팝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대사와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등 40여개국의 대사 및 대사 대리, 그 가족과 대사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김병관 한국수입협회장을 비롯해 최철규 대통령비서실 국민통합비서관,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최경림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특별고문도 참석했다. 최철규 비서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글로벌 공통의 과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개최를 최우선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 대사가 되어 커다란 지지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병관 회장도 "한국수입협회는 민간 외교사절로서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교류를 통한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라고 강조했다. 월드케이팝센터는 이날 행사에서 주한 베트남대사관과 베트남의 양국의 문화산업 발전과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사에서는 미스터트롯 2'에 출연한 가수 일민, 국악인 양슬기, 비보잉 크루 아너브레이커즈 등의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