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 SNS 캡쳐
사진=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 SNS 캡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이 스페인 유색 돼지인 이베리코 돼지고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 본부장은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직후 스페인 세비아의 한화 이베리코 농장을 직접 찾는 등 신사업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 사진=갤러리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 사진=갤러리아
2일 한화에 따르면 갤러리아는 올 하반기 스페인 직영 농장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

한화가 선보이는 이베리코는 스페인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 국립공원 내 자리잡은 한화의 이베리코 농장에서 나오는 고기다. 현재 스페인 현지에서 이베리코 농장을 직영하는 국내 기업은 한화가 유일하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참석 직후 스페인의 이베리코 농장을 방문했다. 돼지의 사육 환경과 품질을 챙기기 위한 현장점검을 위해서다.

이베리코는 스페인 남서부 이베리코 반도의 유색 돼지 품종이다. 이베리코 고기의 최고 등급은 스페인어로 도토리를 뜻하는 '베요타'다.

갤러리아 측은 "농장에서 사육중인 돼지는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 등급"이라며 "농장 면적은 축구장 1400여 개 크기에 달하지만 품질 향상을 위해 사육하는 돼지는 수백 마리로 제한했다"고 소개했다.
한화가 직영하는 스페인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Sierra Morena)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 사진=갤러리아 제공.
한화가 직영하는 스페인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Sierra Morena)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 사진=갤러리아 제공.
베요타는 14개월 이상 사육하고 도토리가 나는 10월부터 12월 사이 방목해 이듬해 4월 이전에 도축한 이베리코 돼지고기만 인정받는다.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베요타 등급은 전체의 7% 가량에 불과하고, 스페인 이베리코협회 (ASICI)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신사업에 대해 "김 본부장이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한때 국내에서 '가짜 이베리코' 논란이 있었던 만큼 한화가 직영하는 농장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최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의 SNS에 이베리코 농장 풍경과 돼지 사진을 올렸다. 김 본부장은 사진과 함께 "도토리 먹는 행복하고 건강한 순종 이베리코 돼지를"이란 글을 올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