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소년합창단의 내한 공연이 오는 4~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지휘자 마놀로 카닌이 이끄는 이번 공연에서 빈 소년합창단은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슈베르트의 ‘마왕’,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등 다채로운 합창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클래식] 정경화&케빈 케너 콘서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오는 4일 강릉아트센터에서 듀오 콘서트를 연 뒤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청중과 만난다. 이번 무대에서 정경화는 그리그, 브람스,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을 들려준다.
[연극] 이백십일
연극 ‘이백십일’이 오는 4~17일 서울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오른다.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연극이다. 작품은 1906년 일본 구마모토의 아소산을 오르려는 두 청년이 사람들과 교차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단 이치의 창단 공연으로 윤영성 대표가 연출을 맡는다.
[OTT] 케이팝 제너레이션
국내 최초로 K팝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지난달 26일 처음 공개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케이팝 제너레이션’이다. K팝 산업의 역사와 비결을 다룬다. 주요 아이돌 그룹, 평론가, 제작자, 팬 등이 K팝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말한다. 총 8부작으로 이뤄졌으며 매주 목요일 1회분씩 방영된다.
[전시]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재치 있고 도발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이 시대 가장 논쟁적인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위(WE)’를 통해서다. 미술관 입구에 누워있는 노숙인, 운석에 맞고 쓰러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 38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는 7월 16일까지.
[전시] 무라카미 좀비
일본의 ‘오타쿠’ 문화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부산시립미술관이 오타쿠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는 일본 대표 팝아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미공개 초기작을 비롯해 회화, 조각, 설치 등 170여 점이 전시된다. 요괴 캐릭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는 3월 12일까지 열린다.
베페는 국내 대표 임신·출산·육아 박람회인 '제43회 베페 베이비페어'를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 A/B홀 전관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베페가 주최하는 베이비페어는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유아용품 전시회다. 국내외 임신, 출산, 육아, 교육 관련 180개사 350여개의 유아 업계 브랜드가 한 자리에 모인다.올해 전시회는 '베페 육아랜드'를 테마로 삼아 기획됐다. 전시장 이벤트홀에는 육아 체험 클래스, 육아 토크 콘서트, 육아용품 만들기 교실, 안전교육 체험 클래스, 아기방 쇼룸 경매 등 17가지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육아 체험 테마파크가 운영된다.여기에 신기한 육아용품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5감 육아 특별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에듀케이션 & 토이존', '친환경&오가닉존', '헬스케어존', '식도락 푸드존' 등을 운영한다.국내 최초 유아용품 어워즈 행사인 베페 이노베이션 어워즈도 개최된다. 전시회 출품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외출용품, 가구·가전, 의류·패브릭, 식품·수유용품, 출산용품, 교육·미디어 등 6개 분야로 나눠 혁신성, 안정성, 디자인, 시장성, 편의성,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해 시상한다. 제품 평가는 유아 업계 전문가 평가단과 소비자 평가단이 6:4의 비율로 참여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살아있는 예술가 가운데 ‘몸값’이 가장 높은 작가는 누구일까. 많은 사람이 제프 쿤스를 첫손에 꼽지만, 작품 판매 가격으로 따질 때 정답은 재스퍼 존스(1930~)다.그가 미국 성조기를 모티브로 그린 ‘깃발(Flag·1958)’은 2010년 1억1100만달러(약 1370억원)에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븐 코언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매처럼 공식 판매 기록이 있는 건 아니다. 코언이 딜러로부터 샀는데, 구입가를 비밀에 부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술계에 거래 가격이 알려졌다. 2019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9110만달러(약 1120억원)에 낙찰된 쿤스의 ‘토끼’(1986)보다 높았던 까닭에 오랫동안 보안이 유지되기 힘들었다.존스는 국기, 지도, 알파벳, 숫자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호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왔다. 그는 기호의 상징과 의미를 배제하고, 그 자체로 미학적 가치를 가진 대상으로 그렸다. 1950년대부터 시작한 깃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국기가 상징하는 가치와 애국심을 배제한 그의 그림은 ‘이것은 국기인가, 아니면 단순한 깃발 그림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