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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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8만417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같은 달 1007명에 대비해 무려 8259%나 늘어난 숫자다.

이러한 일본 관광객 폭증은 관광 무비자 입국 시행과 항공편 증편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편은 2022년 11월대비 33.7% 늘어났고, 2021년 12월에 비해서는 895.1% 증가했다.

더욱이 양국 간 무비자 입국 허용이 지난해 하반기에 시행됐고, 본격적인 항공편 증편 또한 연말인 11월 말부터 이뤄진 만큼 업계선 지난해 일본 관광객 폭증은 11월 말부터 12월, 즉 한달 반 만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인 방한 관광객이 중국인 관광객 수를 앞지른 것도 처음이다. 지난해 1년간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29만867명으로, 22만7358명을 기록한 중국인 관광객 수를 앞질렀다.

살아난 일본 방한 여행 수요에 관련 업계와 관광객을 주로 상대하던 소상공인들은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다. 특히 3년간 부활 기미 없던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관광객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경 개방 초기부터 관광객이 몰리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특수를 누릴 일만 남았다는 장밋빛 전망도 줄줄이 내놓고 있다.

한 일본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동남아 등 다른 국가가 빗장이 다 풀릴 때 일본만 계속 막혀 사업 활로가 막막했었다"며 "이렇게 국경이 풀리자마자 한 달만에 반전이 일어날 줄 몰랐다“며 화색을 보였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