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 4주째 1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예상이 점쳐지면서 재테크 관련 투자서 인기가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24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3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세이노의 가르침'이 4주째 1위를 지켰다. 1천억대의 자산가 세이노가 쓴 책으로, 영업, 장사, 돈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괴짜 주식 천재로 불리는 강영현의 투자서 '살 때, 팔 때, 벌 때'는 지난주보다 6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피터 나바로의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지난주보다 186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다. VIP 자산운용의 최준철·김민국 공동 대표가 쓴 '한국형 가치투자'도 16위로 진입했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은 지난주와 같은 2위를 지켰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쓴 소설 '스즈메의 문단속'은 3계단 오른 3위다. 자기계발서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도 8위로 진입, 눈길을 끌었다. ◇ 교보문고 3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3월15~21일 판매 기준) 1.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데이원) 2. 김미경의 마흔 수업(김미경·어웨이크북스) 3.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대원씨아이) 4. 살 때, 팔 때, 벌 때(강영현·21세기북스) 5. 원씽(게리 켈러·비즈니스북스) 6.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피터 나바로·에프엔미디어) 7.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8.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천위안·리드리드출판) 9. K 배터리 레볼루션(박순혁·지와인) 10. 1퍼센트 부자의 법칙(사이토 히토리·나비스쿨) /연합뉴스
꽃의 계절·나무의 자리 ▲ 그러나 절망으로부터 =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지음. 김한영 옮김. 삶에는 치유할 수 없는 상실이 존재한다. 어떤 상처는 아문 후에도 흉터가 남는다. 하지만 상실과 흉터를 뒤로한 채 인간은 계속해서 살아가야만 한다. 삶의 무게를 견디고, 희망을 품으며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인간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런 에너지를 흔히 누군가가 건네는 위로를 통해 얻는다. 그 원천은 가족과 지인, 삶의 지혜가 새겨진 고전 등 다양하다. 역사학자이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소설 '흉터'를 쓴 저자가 전염병, 공화주의적 자유의 붕괴, 전쟁 등을 겪은 현대인을 향해 보내는 위로를 담았다. 그는 구약성서, 바울로와 키케로의 편지, 엘 그레코의 그림, 몽테뉴의 글, 링컨의 취임 연설, 카뮈의 소설 등 17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 지친 독자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까치. 400쪽. ▲ 내 월급은 항상 부족한 걸까 = 데이비드 벅마스터 지음. 임경은 옮김 '왜 내 월급은 항상 부족한 걸까?', '왜 승진했는데도 월급이 이것밖에 오르지 않지?', '왜 회사는 내 능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걸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은 월급이 어떻게 산출되는지, 또 그 과정이 공정한지 알기 어렵다. 나이키,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급여 체계를 설계한 저자가 직원의 몸값을 측정하는 과정과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능력에 걸맞게 급여를 책정하는, 이른바 '공정 급여'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수긍할 만한 급여를 받은 직원들은 그에 걸맞게 일하고, 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통상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은 단견
개가 보는 세상이 흑백이라고?·플레이밍 사회 ▲ 빈곤의 가격 = 루퍼트 러셀 지음. 윤종은 옮김. 체감적으로 월급은 게걸음으로, 물가는 잰걸음으로 오른다. 인플레이션은 통상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받지만,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도 한번 오른 물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이런 하방 경직성의 원인은 무엇일까?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자는 가격의 가장 원초적인 부문인 원자재 시장에 주목한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급변할 때 대기근과 난민, 폭동과 혁명, 부정부패와 빈곤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원자재 분야는 이미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의 먹잇감이 돼 있다. 이들은 원자재 수요를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손'을 선점하며 시세 차익을 노린다. 그러나 이들의 단순한 행위는 나비효과로 작용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원자재 가격의 급변은 지구 반대편에 영향을 줘 기근과 폭동, 부정부패 등 다양한 사회 문제는 물론, 국가 간 전쟁을 부추긴다. 저자는 헤지펀드 매니저, 경제학자, 난민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격의 나비효과' 과정을 상세히 전한다. 책세상. 448쪽. ▲ 개가 보는 세상이 흑백이라고? = 매트 브라운 지음. 김경영 옮김. 피라냐는 상어 못지않게 무서운 물고기로 알려졌다. 피라냐가 가득한 물에 들어가면 뼈도 못 추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영화에서 보인 피라냐는 공포 그 자체다. 과연 실제로 그럴까? 영국의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에 따르면 피라냐는 인간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그 탓에 사람이 죽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개 손발만 다치는 경미한 상처만 입는다. 피라냐는 소심한 물고기고, 잡식성이며 자기보다 몸집이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