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일 도 무형문화재 덕수리불미공예의 보유단체로 덕수리마을회를 인정 고시했다.

덕수리마을회, 제주 무형문화재 '불미공예' 보유단체로 인정
덕수리불미공예는 불미('풀무'를 뜻하는 제주어)와 흙 거푸집을 이용해 무쇠로 솥과 같은 생활필수품이나 농기구를 만드는 제주 전통 기술이다.

덕수리불미공예는 윤문수 전 보유자가 건강문제로 인해 2017년 명예보유자로 인정받으면서 사실상 전수교육과 전승활동의 맥이 끊겼다.

명예보유자는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고령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전수교육 등을 정상적으로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 그간의 업적을 고려해 인정하는 제도다.

이후 6년간 전승의 중심체인 보유자(보유단체)가 공석이었으나 이번에 덕수리마을회가 보유단체로 인정됐다
덕수리는 전통적으로 무쇠로 만든 생활필수품을 생산해온 마을로, 주민들은 마을의 유산인 덕수리불미 대한 관심과 자긍심이 높다.

덕수리 마을은 1991년부터 매년 전통민속 재현 행사를 열어 덕수리불미공예를 시연하고 있다.

정기 전수교육, 불미공예를 활용한 '솥굽는 역시(무쇠솥을 만드는 일)' 공연 등 종목을 전승하고 알리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덕수리마을회는 심사과정에서 전승에 필요한 기량, 기반 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고, 전승에 참여하는 주된 구성원이 젊고 전승 의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인정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