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128점의 '장황' 특징은…국립민속박물관, 연구성과 발간
국립민속박물관은 박물관이 소장한 병풍 128점의 장황을 연구한 성과를 다룬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장황은 그림이나 글씨를 감상하거나 보관할 수 있도록 족자, 병풍 등으로 다양하게 꾸미는 형식, 형태, 기술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일본식 용어인 '표구'라는 표현이 더 알려져 있다.

그동안 그림 중심으로 봐 왔던 병풍을 장황 중심으로 연구한 자료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물관은 "병풍의 장황은 단순히 서화를 꾸미고 보호하는 역할만 한 게 아니라 전체적인 구도나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이기에 서화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집은 박물관이 2017년부터 6년여간 진행한 연구·조사 결과를 담았다.

각 병풍에 담긴 그림을 설명했고 실측 도면, 재질, 장황 특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아울러 15세기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병풍 장황의 특징을 설명했다.

과학적 분석을 통해 확인된 병풍 장황의 형식, 재료 등에 대한 조사 결과도 함께 수록했다.

부록으로 실은 '디지털로 복원한 병풍' 부분에서는 현재 복원이 필요한 병풍을 유사한 유물과 비교해 가상으로 복원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향후 복원 방향도 제시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장황의 시기, 형태, 재료 등을 연구한 결과를 다룬 이번 자료집은 문화재 보존처리 및 복원의 길잡이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집은 박물관 누리집(www.nf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