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이어 편의점서도 종주국 프랑스 '와인 기사' 나왔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의 김유미 와인 담당 상품기획자(MD)가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프랑스 보르도 와인 협회에서 '코망드리'(commanderie)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코망드리는 쥐라드 드 쌩떼밀리옹·꽁프레리 더 슈발리아 뒤 따스트뱅과 함께 프랑스의 보르도 와인 협회가 수여하는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다. 보르도 와인 발전에 기여했거나 자국 내에서의 영향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에게 수여한다.
김 MD는 편의점 업계 프랑스 와인 판로 확대 등 공로를 인정 받아 작위를 받았다. 그는 2016년부터 GS25에서 와인 전문 MD로 근무하면서 5대 샤토 와인과 12종의 차별화 와인 출시 등 업무를 주도했다. 올해부터는 조직 개편된 주류기획팀 소속으로 보다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고, 애플리케이션(앱) '와인25플러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맡았다.
GS리테일은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등이 코망드리 작위를 받았고, 편의점 MD가 받은 것은 최초 사례"라며 "다수의 프랑스 와이너리에서는 최근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으로 꼽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발 앞서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MD들이 활약상을 인정 받아 와인 작위를 받은 바 있다. 이마트의 경우 2012년 당시 신근중 와인바이어가 코망드리 작위를 아시아 지역 MD 중 처음으로 받았고, 2018년에는 명용진 와인바이어가 쥐라드 드 쌩떼밀리옹 작위의 영예를 안았다. 롯데마트에서는 2019년 와인 MD였던 이영은 보틀벙커 팀장이 코망드리 작위를 받은 바 있다.
이같은 작위 수여는 '큰손'이 된 국내 와인 시장을 방증한다.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7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6억달러에 육박한 5억8126만달러(약 7175억원)로 집계됐다. 2021년(5억5981만달러)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2018년 2억4400만달러에서 2019년 2억5926만달러로 늘어난 연간 와인 수입액은 2020년 3억달러(3억3002만달러)를 넘어섰고, 2021년 5억달러도 돌파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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