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웹툰 불법유통 대응 TF '피콕팀' 인터뷰"독자가 정식 플랫폼에 돌아올 수 있게… 판이 뒤집힐 때까지 노력해야죠" "중국에서는 '숏츠'(짧은 영상) 플랫폼이 유행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아예 컴퓨터 화면에 웹툰을 띄워놓고 스크롤을 내리면서 녹화한 뒤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는 식으로 불법 유통하기도 해요. " 22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만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불법유통 대응 태스크포스(TF) 피콕팀 소속 제노, 제이나, 하니(모두 가명)는 점점 복잡하고 교묘해지는 해외에서의 웹툰 불법유통 수법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들은 신원이 드러날 경우 향후 잠입 조사에 어려움이 생길 것을 우려해 가명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전 세계적으로 웹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어둠의 경로로 유통되는 글로벌 불법 웹툰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업계의 골칫거리로 자리 잡은 불법 웹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1년 담당 TF인 피콕팀을 만들었다. 이 팀은 영어권, 중화권, 인도네시아어권을 중심으로 불법 유통되는 웹툰들을 찾아내고,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에 따르면 국가나 언어권별로 좋아하는 웹툰 작품도, 유통되는 방식도 제각기 다르다. 최근 중화권에서는 틱톡의 유행에 힘입어 웹툰을 영상으로 녹화해 숏츠 플랫폼에서 공유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폐쇄적인 메신저 채널을 통해 알음알음 문서 파일로 불법 번역 웹툰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어권을 담당하는 하니는 "인도네시아는 채팅 플랫폼이 활성화돼 있다"며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에서 워드 또는 PDF 파일에 웹툰 한회차를 통째로 담아서 공유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처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출간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작가 내한 "문학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작가는 외부에서 만든 칸에서 탈출해야" "제가 공쿠르상을 받은 건 순수 문학적인 사건이면서 상징적이고 정치적인 의미가 담겼죠." 2021년 프랑스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은 세네갈 출신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33) 작가는 22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내한 간담회에서 자기 수상에 이런 의미를 부여했다. 프랑스 문단에서 활동하는 그는 31세의 나이에 공쿠르상을 받으며 1976년 파트리크 그랑빌(당시 29세) 이후 역대 최연소이자 1921년 르네 마랑 이후 100년 만의 흑인 작가 수상자로 기록됐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작가로는 역대 최초 수상이었다. 그는 "제 이름이 보부아르, 프루스트 등 공쿠르상의 전통을 만들어낸 작가들 명단에 들어간 것은 순수 문학적인 의미"라며 "또한 식민지 시절 잔재로 프랑스어를 배운 젊은 세대가 멋진 작품을 쓸 수 있다면 젊은 작가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고 정치적인 사건"이라고 짚었다. 2021년 8월 프랑스와 세네갈 출판사가 공동 출간한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젊은 작가 디에간이 천재 작가였지만 표절 시비로 자취를 감춘 T.C. 엘리만과 그의 삶을 추적하는 여정을 그린다. 1968년 '폭력의 의무'로 르노도상을 받았지만 표절 시비에 휘말린 뒤 문단에서 사라진 말리의 실존 작가 얌보 우올로구엠을 모델로 삼았다. 그는 "실제 작가의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게 시발점이 됐다"며 "또한 문학이 어떠한 힘을 갖는지, 책을 읽고 쓴다는 건 어떤 비용을 치르는 것인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문학에 대해 탐구해보고 싶었다"고 돌
‘미술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서 내년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감독이 결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2일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허브 코펜하겐 관장(53·왼쪽)과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큐레이터(36·오른쪽)를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총괄 예술감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내년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카스텔로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