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흑인·여성·워킹맘…장애물 딛고 성공한 비결은
여성, 흑인, 워킹맘, 어린 나이…. 실리콘밸리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임원 셸리 아샹보는 이 같은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하고 자신의 앰비션(야망)을 실현할 수 있었을까.

<디 앰비션>은 버라이즌, 노드스트롬, 로퍼 테크놀로지스, 옥타 등 글로벌 기업의 이사이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인 100명’에 선정된 아샹보가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야망을 현실로 만들어낸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 책은 저자의 성공 여정을 펼쳐 놓은 다른 자기 계발서와 다르다. 아샹보가 인종, 성별, 나이 등에서 비롯된 소수자로서 한계와 차별을 딛고 걸어 온 ‘태도’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 흑인이라는 이유로 ‘정글로 돌아가라’는 모욕을 듣는 등 공공연하게 괴롭힘과 차별을 받았다.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여성이란 이유로 여러 차례 승진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한계를 딛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에게도 조언을 전한다. 아샹보는 결혼 후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잠을 줄이며 노력한 일화나 커리어우먼이자 아내, 엄마로서 부딪힌 문제와 이를 극복한 지혜 등을 나눈다. 일과 사랑, 삶을 모두 잡고자 노력하는 여성에게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제공한다. 다시 한번 자신의 꿈과 미래를 바라보게 하고 이를 더 적극적으로 챙겨 나가길 강조한다.

성공에 필요한 재능과 야망은 있지만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마음속 장애물을 비롯한 여러 한계에 봉착한 사람도 많다. 아샹보는 책을 통해 ‘할 수 없다’고 자신을 비판하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들릴 때 당당하게 ‘할 수 있다’라고 반박할 수 있는 내면의 힘과 에너지를 기를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