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왜 우유여야만 할까?… 우유와 식물성 대체음료의 영양 차이 비교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우유와 식물성 음료를 구비해두고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라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유 대신 식물성 음료를 가미한 제품을 라떼라고 할 수 있을까?

명칭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 ‘라떼(Latte)’는 이탈리아어로 ‘우유’를 뜻한다. 이는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은 제품의 제품명 일부로 ‘라떼’의 표현을 사용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즉, 귀리나 아몬드 등 식물성 음료가 첨가된 제품은 ‘라떼’라고 할 수 없다.

영양학적 측면에서 살펴봐도 식물성 음료는 우유를 대체할 수 없다.
김선효 공주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실시한 ‘우유와 두유류의 소비시장 추이 및 영양성분 에 따른 비교 분석’에 따르면 그 어떤 음료도 우유 속 단백질과 칼슘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김 교수팀은 우유 및 두유류 등 식물성 음료의 소비행태 등과 관련된 선행연구 고찰 결과를 통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의 양이 적고 영양소의 생체이용률도 낮은 식물성 음료는 부족한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강화하기 위해 가공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이 성분들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한 우유(41개 제품)와 두유(66개 제품)의 칼슘 함량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 흰 우유와 저지방 우유의 100ml 당 평균 칼슘 함량은 118.1㎎ 이었고, 칼슘 강화우유의 평균 칼슘 함량은 170mg로 나타났다. 두유의 칼슘 함량은 제품 종류에 따라 70~270mg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기본적으로 칼슘이 부족한 두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다수의 두유제품은 칼슘을 인위적으로 첨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우유에는 식물성 음료에는 함유되지 않은 다양한 생리활성물질, 펩티아드, 면역글로불린, 효소, 올리고당, 유기산, 락토페린, 뉴클레오티드, 비타민, 무기질 등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 면에서 대체 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카페라떼는 우유를 넣은 커피라는 뜻으로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올려서 만드는 음료다. 영양 뿐 아니라 고소한 풍미를 가진 우유는 카페라떼의 완성에 반드시 필요한 주된 원료이다.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는 겨울철, 우유로 만든 따뜻한 라떼 한 잔과 함께 영양과 에너지를 충전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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