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일 쓰시마(對馬·대마도) 소재 사찰 간논지(觀音寺)가 소유하고 있던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불상)의 조기 반환을 한국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전고법이 절도범에 의해 국내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한 것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마쓰노 장관은 "작년 6월 심리에서 쓰시마 간논지 주지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간논지가 불상의 소유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주장에 따라 (오늘 대전고법의) 판결이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로서는 아직 반환이 실현되지 않은 불상이 조기에 반환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간논지를 포함한 관계자와 연락을 취하면서 적절히 대응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K팝 스타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깨알 같은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세계적으로 그렇습니다. 이들의 정보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면 ‘엔터 공룡들’과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K팝 팬덤 플랫폼 ‘블립’의 스페이스오디티 김홍기 대표(47·사진)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가 양분한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대형 엔터 회사들이 자신들 소속의 아티스트를 앞세우는 모델을 짰다면 그는 반대로 팬들에만 집중했다. 김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4세대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데 K팝 스타에 대한 팬들의 미세한 관심은 야후재팬 같은 포털사이트로 충족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블립에서 K팝 스타들의 소셜미디어 활동과 뉴스, 스케줄이나 음원 등의 차트순위 등 팬들이 궁금해하는 아티스트의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75팀의 K팝 스타 정보를 제공한다.글로벌 팬들이 서로의 ‘덕질’을 공유하는 놀이공간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니 반응이 왔다. 지난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앱 마켓에서 누적 100만 다운을 돌파했다.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30만 명이다. 지원 언어를 16개로 늘리면서 이용자의 절반이 해외에서 등록했다. 블립의 해외 이용자는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순이다. 전체 유저의 80%는 10대와 20대 여성이다.김 대표가 스타들의 생활상을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PC통신 시절 록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팬클럽 대표를 맡을 정도로 열성적인 팬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네이버뮤직에서 8년간 일했
전주서 30회차 중 14회차 촬영…경찰서·장례식장·슈퍼 등 배경 2017년 콜센터 현장 실습생의 죽음을 그려낸 영화 '다음 소희'가 전북 전주에서 촬영됐다. 전주는 당시 19살에 불과했던 고(故) 홍수현양이 외로운 선택을 한 장소여서 고인을 다시금 추모하는 분위기와 함께 그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1일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영화의 전체 30회차 중 14회차의 배경이 전주다. 완산구 다가동 거리, 전주덕진경찰서,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송천동 금성장례식장, 완주 송광수퍼 등 도내 21곳이 영화에 등장한다. 영화는 전주영상위원회가 주관한 '2022 전북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의 지원작이기도 하다. 위원회는 영화 연출팀에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한편, 시나리오에 맞는 도내 촬영지를 추천했다. 주로 영화 연출팀이 씬(scene)을 설명해주면 그 분위기에 맞는 장소를 위원회가 대신 섭외하는 구조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영화가 다루고 있는 사건이 전주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면서 "연출팀의 섭외 의뢰를 받거나 영화 이미지에 맞는 장소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달 8일 국내 개봉을 앞둔 다음 소희는 해외에서 먼저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아시아 영화 부문 관객상뿐만 아니라 도쿄필맥스영화제 특별심사위원상도 받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춤을 좋아하는 씩씩한 여고생의 콜센터 취업으로 시작된다. 회사가 현장실습을 나간 어린 여고생에게 실적을 강요하면서 그의 생기와 꿈을 점차 빼앗는 과정을 그려냈다. 영화는 2017년 전주의 한 콜센터에서 벌어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