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옥사나 리니우·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 등 내한 라인업도 풍성
대중부터 마니아까지…국립심포니, 내년 다채로운 무대로 만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내년에 대중부터 클래식 애호가의 취향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다비트 라일란트 음악감독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내년 1월 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총 8번의 무대로 이어지는 2023시즌 레퍼토리를 7일 공개했다.

내년 1월 1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시즌 오프닝 콘서트에서 오페라 '카르멘' 서곡, 프로코피예프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부터 소리꾼 고영열과 함께하는 판소리 '춘향가'까지 장르와 국적을 넘나드는 폭넓은 선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곡 중 하나로 꼽히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팝송 등에도 차용된 친숙한 선율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들려주며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대중부터 마니아까지…국립심포니, 내년 다채로운 무대로 만난다
좀처럼 실연으로 연주되지 않던 곡과 21세기 현대 음악가의 곡을 국내 초연으로 선보이며 클래식 애호가의 취향도 노린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과 하차투리안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엘가의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독백' 등 음원으로만 만났던 곡을 직접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내년 5월에는 영화 음악 작업으로도 알려진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을 국내 초연으로 연주한다.

세계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의 풍성한 내한 무대도 펼쳐진다.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과 이탈리아 시립 오페라 극장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은 최초의 여성 지휘자인 옥사나 리니우가 내년 9월 내한한다.

리니우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하차투리안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현존하는 최고의 오보이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알브레히트 마이어가 내년 10월 내한해 10년 만에 국립심포니와 호흡을 맞추며 세계적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바이올리니스트 바이바 스크리데 등의 내한 무대가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