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농촌사의 기본성격'·'서유럽 농업사 500-1850년' 농업은 토지를 이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동식물을 기르고 생산물을 얻어내는 활동을 통틀어 말한다. 여러 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는다. 유럽의 농업과 농촌사 연구의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이 개정판으로 잇달아 출간됐다. 프랑스 출신 역사학자이자 아날학파의 창시자인 마르크 블로크(1886∼1944)가 쓴 '프랑스 농촌사의 기본성격'은 농촌사 연구에 길잡이 역할을 한 책으로 평가된다. 아날학파는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태동해 오랫동안 세계 역사학계를 풍미한 학파다. 이들은 역사를 시대순이나 사건 중심으로 나열하던 기존 역사학을 거부하고 문화나 생활사적으로 기술했다. 역사를 전체적이고, 구조적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식이다. 블로크는 이 책에서 프랑스 농촌사회가 직면한 현실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그는 문헌 사료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현존하는 과거 사회의 제도적ㆍ물질적 흔적을 관찰해 과거의 모습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시간의 흐름을 역으로 추적하는 소급적 방법을 사용했다. 토지의 소재·경계 등을 나타내기 위해 만든 평면 지도인 지적도는 물론, 법률 서적, 칙령, 포고문, 각종 단체의 결의사항, 문학작품 등 그전에는 이용하지 않았던 다양한 자료도 분석했다.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나온 책은 1931년 출간된 책을 번역한 것이다. 서양 중세 봉건사회와 농촌 경제 등을 연구해 온 이기영 동아대 명예교수가 2007년 자신이 번역한 책의 용어, 역자 주석 등을 다듬어 개정판으로 내놓았다. 네덜란드 학자 B. H. 슬리허르 판 바트(1910∼2004)의 '서유럽 농업사 500-1850년' 역시 농업사의 고전 중 하나다. 저자의 대표작
청주시는 동물등록률 향상과 유기·유실 동물 발생 최소화를 위해 내장형 동물등록 비용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상 청주에 거주하는 반려견 소유자다. 의무등록 대상이 아닌 고양이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선착순 2천 마리에 대해 마리당 3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구당 3마리 이내로 신청할 수 있다. 반려동물 소유자는 동물병원에서 내장형 동물등록 시술을 받은 뒤 주소지 구청 산업교통과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인식표와 외장형 동물등록을 내장형 동물등록으로 변경하는 경우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모차르트 교향곡 46곡 전곡 연주 8일 롯데콘서트홀서 마쳐…실황앨범도 준비여든에도 무대에 서는 한국 실내악 '산 증인'…"오직 음악만 생각했기에 살아남아""콩쿠르 우승 많이 한다고 클래식강국 되는 것 아냐" "모차르트 교향곡들에 삶의 희로애락이 모두 녹아 있어요. 이번에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하면서 우리 악단도, 단원들도 모두 한층 더 성숙해진 것 같아요, 허허"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체임버오케스트라(소편성 오케스트라)인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가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연주 프로젝트의 끝을 앞두고 있다. KCO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핀란드 출신의 거장 랄프 고토니의 지휘로 모차르트 교향곡 9·12·29·39번을, 오는 8일에는 대장정의 마지막 연주회에서 교향곡 10·20·30번과 41번 '주피터'를 들려줄 예정이다. KCO의 창단 55주년 기념으로 야심 차게 기획한 이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앞두고 지난 1일 KCO의 김민(81) 음악감독을 서울 서초구에 있는 KCO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감독은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KCO의 전신인 서울바로크합주단을 1980년 재조직한 이후 40년 넘게 KCO를 이끌어온 한국 실내악의 '살아있는 역사' 같은 인물이다.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연주 프로젝트에서는 총괄기획 역할은 물론, 악장(바이올린)으로 무대에 올라 단원들과 함께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고뇌와 성찰이 담긴 교향곡들을 직접 들려주고 있다. 김 감독은 모차르트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통해 단원들이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모차르트 음악이라는 게 밝고 즐거운 그런 것만 있는 게 아니라 고통과 슬픔, 어둡고 비극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