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에서 독수리 구경·생태체험·매사냥 시연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 구경…경남 고성 독수리 생태축제
우리나라 대표적인 독수리 월동지인 경남 고성군에서 독수리 축제가 개막했다.

한국조류협회 경남고성군지회가 3∼4일 고성읍 기월리에서 '고성 독수리 생태 축제'를 한다.

축제가 열리는 곳은 조류협회 고성군지회 회원들이 독수리에게 돼지비계 등 가축 부산물을 먹이로 주는 논이다.

축제 방문객들은 독수리를 가까운 곳에서 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한다.

방문객들은 하늘에서 유유히 비행을 하다 내려와 먹이를 먹는 독수리를 구경하면서 독수리 부리 마스크 만들기, 마동호(습지) 새 열쇠고리 만들기, 독수리 에코백 만들기, 독수리 비행기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 구경…경남 고성 독수리 생태축제
올해는 우리나라 전통 수렵방식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매사냥 시연을 볼 수 있다.

한국·몽골 독수리 국제 심포지엄은 축제 전날(2일) 고성박물관에서 열렸다.

고성군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는 살아있는 짐승이나 가축을 사냥하는 '독수리'(eagle)가 아닌 동물 사체를 먹는 '독수리'(vulture)다.

고성군, 몽골대학교, 부산대학교가 독수리 보호 협력체계를 논의했다.

고성군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는 몽골에서 날아온다.

몽골 독수리 떼들이 매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로 내려와 월동한 후 이듬해 봄 몽골로 다시 돌아간다.

올해는 11월 초부터 독수리 떼가 남하하기 시작했다.

현재 고성군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는 200여 마리에 이른다.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 구경…경남 고성 독수리 생태축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