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OTT특화·뉴미디어 등 7개 부문 공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95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재벌집 막내아들'을 이을 K-콘텐츠를 육성하고자 전년 대비 약 698억 원을 증액했다. 지원 분야는 OTT특화, 방송영상, 뉴미디어, 방송포맷, 국제공동제작, 후반제작, 글로벌 도약 등 7개 부문이다. OTT특화 부문은 드라마(장편) 최대 30억 원, 드라마(중단편) 최대 15억 원, 비드라마(장편) 최대 8억 원, 비드라마(중단편) 최대 4억 원 등 총 439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드라마(장편) 최대 제작 지원금은 지난해 14억4천만 원에서 올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방송영상 부문도 제작환경 변화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최대 제작 지원금을 늘렸다. 드라마 최대 6억 원, 다큐멘터리 최대 1억5천만 원, 배리어프리 최대 2억 원 등 총 44억5천만 원 규모다. 뉴미디어 부문은 웹콘텐츠 분야와 신기술 기반 콘텐츠 분야로 구분해 총 53억3천만 원을 투입한다. 웹콘텐츠 분야에선 드라마 최대 2억8천만 원, 예능·교양 최대 1억2천만 원을, 신기술 기반 콘텐츠 분야에선 드라마, 예능·교양, 다큐멘터리 등 장르 구분 없이 작품당 최대 3억5천만 원을 지원한다. 방송포맷 부문은 포맷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 지원금으로 총 18억5천만 원 규모로 편성했다. 작품 당 지난해 대비 6천500만 원 늘어난 최대 1억8천500만 원을 지원한다. 국제공동제작 부문은 다큐멘터리 최대 2억2천500만 원, 드라마·예능·교양 최대 3억 원 등 총 12억7천500만 원을 책정했다. 올해 신규 추진되는 후반제작
국립고궁박물관, 2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영친왕 소장품으로 추정 향낭(香囊)은 향을 넣어서 차는 주머니를 뜻한다. 용도에 따라 서로 다른 향이나 약재를 섞어 만들었다. 장식용으로 노리개 삼아 지니거나 그 내용물을 휴대용 구급약으로 쓰기도 했다. 간절한 염원을 담아 향을 만들고 몸에 지닌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박물관 2층 왕실생활실에서 전시 중인 '모란불수문 향주머니'(牡丹文 香囊)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모란불수문 향주머니는 쉽게 말해 모란이 수놓아진 향주머니다. 주머니 한쪽은 홍색, 다른 한쪽은 황색 비단으로 된 이 유물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1897∼1970)의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이 소장한 국가민속문화재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 가운데 한 점이다. 향주머니는 길이가 7.6㎝, 너비가 10.2㎝다. 문양 없이 짠 비단에 금실과 은실로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을 수놓고, 그 주변에 부처님의 손처럼 생긴 과일인 불수감(佛手柑)이나 작은 꽃을 더해 꾸몄다. 주머니 윗부분에는 15개의 주름을 잡고 유리구슬을 꿴 남색 끈으로 연결했다. 주머니 안에는 한지로 싼 고급 향이 담겨 있어 왕실 공예품의 높은 제작 수준을 보여준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 궁중 자수의 정수를 보여주는 징금수 기법으로 정성스럽게 수 놓인 모란과 불수감은 각각 부귀, 장수를 상징하며 왕실의 번영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모란불수문 향주머니는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연합뉴스
마땅한 전시공간 없는 포항시, 7월에 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신청 경북 포항시가 여기저기 흩어진 지역 문화재를 한곳에 모아 전시할 수 있는 시립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 포항시는 오는 7월에 문화체육관광부에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포항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를 비롯해 많은 문화재가 출토·발견됐지만 마땅한 전시공간이 없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올해 1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대표적이다. 약 2천만년 전 한반도 식생과 퇴적 환경, 나무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고 높이 10.2m로 국내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가운데 가장 커 학술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화석은 2009년 금광리 도로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김항묵 부산대 교수팀에 의해 발굴된 이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이송돼 보존 처리를 거쳐 문화재연구원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2009년 흥해읍 중성리에서 발견돼 2015년 국보로 지정된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도 포항에서 출토된 많은 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영일민속박물관이 있지만 주로 민속자료 위주로 전시돼 있고 시설이나 기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시는 포항이나 다른 지역에 흩어진 문화재를 모아 전시하기 위해 시립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립박물관을 만들면 경주박물관에 있는 포항지역 문화재 관리를 위임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