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전날부터 최고 28.2㎝ 눈 쌓여 제주에 퇴근길 갑작스레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오후 5시 50분을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남부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도 중산간과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26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려 쌓인 눈의 높이는 한라산 사제비 28.2㎝, 어리목 25.2㎝, 삼각봉 20.1㎝ 등이다. 이 외 지역에도 태풍센터 12.3㎝, 산천단 7.8㎝, 유수암 7.1㎝, 오등 5.2㎝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8일 낮까지 눈이 1∼5㎝ 더 내려 쌓이겠다고 밝혔다. 28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해안 2∼7㎝, 중산간 5∼10㎝이며 산지 등 많은 곳은 15㎝ 이상 눈이 내리겠다. 오후 7시 기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 탐라대사거리 구간은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 제주대사거리∼서성로입구 교차로 구간의 경우 소형 차량은 통행이 금지됐다. 1100도로 축산진흥원∼노루생이삼거리 구간과 비자림로 교래사거리∼516도로 교차로 구간, 제1산록도로 산록도로입구교차로∼어음교차로 구간, 명림로 명도암입구교차로∼4·3평화공원 구간, 번영로·남조로·서성로·첨단로·애조로·녹산로 전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 장비를 갖춰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매서운 칼바람에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은 사흘 만에 또다시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73편(출발 35편, 도착 38편)이 결항하고 108편(출발 55편, 도착 53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예정된 국내선은 모두 457편(출발 227편,
기상청·미국 국립해양대기국 위성에 해빙 포착 한반도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북한 평양의 관문인 남포 앞바다가 결빙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고려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촬영한 위성사진에 북한 남포항을 중심으로 한 서한만 일대가 얼어 흰색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한파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24∼25일에도 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상청이 공개한 천리안위성 2A호 영상에서도 서한만 해빙이 확인됐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촬영된 천리안위성 영상을 보면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서한만에 해빙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서한만은 한반도 서해안에서 가장 큰 만으로 북한 평안북도 철산반도와 황해도 장연반도 사이에 위치하며 폭은 약 150㎞이고 움푹하게 들어간 만입(灣入)은 70㎞ 정도다. 수심은 얕아 30m를 넘지 않는다. 정 소장은 "서한만 일대 결빙이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어 한반도의 모든 항만이 부동항으로 알려진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한만의 바다는 내륙의 기온이 영하 17도 이하로 2∼3일가량 내려가면 결빙된다"며 "어제와 그저께 평양과 남포의 기온이 영하 17∼18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한국교원대 교수 출신인 정 소장이 2001년 재단법인으로 설립했으며 각종 기상·대기 관련 위성 자료를 분석하는 기상청 지정 위탁 관측연구소다. /연합뉴스
낮 -5~3도…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은 낮에도 영하권내일 제주·울릉도 눈 이어지고 충남·호남에 다시 눈 주말에도 한파가 이어지겠다. 현재 중부지방 대부분과 경북내륙에 한파특보가 발령돼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면서 토요일인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 사이로 27일 아침보다 2~6도 낮겠다. 특히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내외로 떨어지겠다. 28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3도 사이로 전망된다.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은 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물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12도와 영하 2도, 인천 영하 10도와 영하 2도, 대전 영하 11도와 영하 1도, 광주 영하 7도와 영상 1도, 대구 영하 9도와 영상 1도, 울산 영하 8도와 영상 1도, 부산 영하 7도와 영상 3도다. 일요일인 29일도 28일보다는 기온이 높지만, 여전히 춥겠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에서 영하 1도 사이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1~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내내 강풍이 불면서 추위를 배가시키겠다. 충남서해안·전라서해안·경남해안(일부)·제주는 27~28일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9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겠고 다른 지역도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바다에서는 남해앞바다와 동해앞바다를 제외하고 29일까지 바람이 시속 35~70㎞로 불고 물결이 1.5~4.0m로 높게 일겠다. 특히 28일 오전까지 서해남부먼바다와 제주남쪽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서는 물결의 높이가 최고 5.0m 이상이겠다. 27일 전라서부·제주·울릉도를 중심으로 눈이 내렸는데 전라서해안은 이날 저녁까지, 제주와 울릉도는 28일까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