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열린 미국석류협회 석류 출시 기념행사에서 리사 앨런 미대사관 농업무역관장이 모델들과 함께 미국 석류를 소개하고 있다. 여성 건강과 환절기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미국 석류가 제철을 맞아 국내 마트, 백화점에서 동시 판매된다. /허문찬 기자
'반값 치킨'으로 촉발된 가성비 마케팅이 케이크, 커피, 와인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불황형 소비'가 뜨면서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분위기다.신세계푸드는 성탄시즌을 앞두고 이마트 내 E베이커리와 블랑제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1만원 안팎의 케이크 8종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출시한 케이크 중 ‘빵빵덕 미니 생크림 케이크’는 개당 9980원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 캐릭터 '빵빵덕'과 협업해 출시한 생크림 케이크다. 충남 논산지역에서 재배된 설향 딸기와 빵빵덕 모양으로 만든 초콜릿이 올려져 있다. 쉬폰 위에 화이트 초콜릿을 뿌리고 건살구, 호두, 아몬드, 크랜베리 등 견과류를 토핑으로 올린 ‘몰캉몰캉 쉬폰 케이크’도 9980원이다. 그 외 딸기 케이크, 초콜릿 롤케이크, 치즈케이크 등이 1만원 대 가격으로 출시됐다. 신세계푸드는 올 들어 밀가루, 우유, 달걀 등 베이커리 원재료의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성탄 케이크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올 상반기부터 일부 베이커리 및 디저트 브랜드들은 케이크 가격을 3~9% 인상하기도 했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뿐 아니라 최근 금리 인상으로 가처분소득이 줄면서 알뜰 소비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가성비 케이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 잔당 500원짜리 커피도 나왔다. 비트코퍼레이션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는 1만원에 아메리카노 20잔을 제공하는 ‘만원의 행복 비돌이팩’을 지난 29일 출시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1만원을 선결제하면 30일동안 20잔의 아메리카노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지난 9월 비트 송파 헬리오시티점에 비돌이팩을 시범 도입한 직후 이 매장의 앱 주문율은 68.4%로 상승했다. 고물가 시대 역발상 마케팅을 통해 모바일 앱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비트의 전략이다. 이른바 적게 먹고 적게 사는 '소식좌' 열풍에 맞춘 제품들도 인기다. 편의점 GS25는 지난 달 기준 도시락 메뉴의 중량과 가격을 절반 이하로 맞춘 컵밥을 내놨다. 중량은 200g 내외이며 가격은 김밥 한 줄 수준인 2300원이다. 1개 도시락을 두세 끼로 나눠 먹는 소식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해 보관이 용이한 컵밥 용기도 별도로 개발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편의점 CU에선 소주병에 담은 3000원짜리 '와인 반병'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반적인 와인 한 병의 평균 용량 750ml의 절반 수준인 360ml로 줄인 이 제품은 지난 9월 출시 후 CU에서 판매하는 전체 와인 매출과 판매량에서 모두 1위를 나타내고 있다.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이마트가 성북구청, 성북구푸드뱅크마켓과 함께 미판매 신선식품 기부에 나선다.30일 이마트는 성북구청에서 성북구청, 성북구푸드뱅크마켓과 미판매 신선식품 기부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강정모 이마트 판매2담당, 양금연 성북구푸드뱅크마켓 센터장이 참가했다.이마트는 먹을 수 있지만 버려지는 신선식품의 기부를 통해 자원 가치를 재창출하고자 해당 캠페인을 기획했다.현재는 폐점 후 판매되지 않은 신선식품들은 전량 폐기 처리해왔으나, 폐점 직전 기부대상상품과 폐기상품을 분류해 기부에 적합한 상품들은 푸드뱅크를 통해 무료 급식소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이마트는 기부 품목이 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인 만큼 엄격한 자체 분류 기준을 세워 기부에 나설 계획이다.예를들어 신선식품 원재료 냉동상품 중 해동 후 판매되는 품목은 전 품목 기부하지 않고, 계란은 전체 중 20%이하로 일부가 파손된 상품에 한해 기부한다.또한 기부한 신선식품은 선도가 저하되지 않도록 푸드뱅크의 냉장·냉동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무료급식소 등 시설로 전달된다. 시설에서도 신선도 및 위생 안전을 위해 기부 받은 식품은 전량 당일 사용할 방침이다.해당 기부는 최근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의 영양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마트는 미판매 신선식품 기부가 자원 순환을 통해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소외계층의 영양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마트는 미아점 1개 점포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향후 기부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마트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연간 버려지는 신선식품 중 26%가량을 기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이경희 이마트 ESG담당은 "미판매 신선식품 기부는 자원 순환, 소외계층 식생활 개선,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환경과 사회, 기업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캠페인"이라며 "이마트는 앞으로도 환경과 사회를 위해 다양한 ESG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