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총 3권 선보일 예정…도서관·돌봄센터 등에 무료 배포
동화책으로 만나는 풍납토성…발굴 성과 다룬 책 발간
백제 한성 도읍기(기원전 18년∼475년) 왕성으로 확실시되는 서울 풍납토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화책이 나온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1997년부터 올해까지 약 25년에 걸쳐 진행한 풍납토성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동화책을 매년 1권씩, 2024년까지 총 3권 선보일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풍납토성을 발굴한 조사 성과는 그간 20여 권의 보고서로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학술 자료라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달 30일 처음 나오는 '비밀의 구슬과 풍납토성 수호대 - 1. 나무 도둑과 사라진 할머니' 책은 풍납토성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판축(板築) 공법을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낸다.

판축은 목재 등으로 사각형 틀을 짠 뒤 그 안에 일정한 두께의 흙을 쌓는 기법을 뜻한다.

쌓아 올린 흙 한 덩어리를 '판괴'(版塊)라 부르는데, 판괴의 앞뒤와 좌우에 또 다른 판괴를 계속 붙여 나가면 성벽이 완성된다.

동화책은 어느 날 '비밀의 구슬'과 함께 사라진 할머니를 찾기 위해 주인공인 '백제인'이 구슬의 정령인 '바라미'·'드리'와 함께 1천600년 전 풍납토성으로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미로 찾기, 다른 그림 찾기 등 어린이 독자가 좋아할 만한 다양한 요소가 포함됐다.

연구소는 이번 책을 시작으로 경당지구 유적을 배경으로 한 '사라진 음식과 도둑들'(가제), 미래마을 주거지와 건물지를 다룬 '깨진 기와와 구슬의 비밀'(가제) 책을 차례로 낼 예정이다.

동화책은 전국 주요 도서관과 관내 초등학교, 지역도서관, 돌봄센터 등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서성벽 복원지구를 조사한 성과를 담은 '풍납토성 서성벽 이야기' 영상을 다음 달 7일 국립문화재연구원 유튜브(https://www.youtube.com/@nrichstory)에서 공개한다.

동화책으로 만나는 풍납토성…발굴 성과 다룬 책 발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