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 56억원 규모 긴급 인도적 지원 제공 결정" 중국은 튀르키예 강진의 피해를 본 시리아에 장기간 적용해온 독자 제재를 즉각 해제하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리아는 다년간의 전쟁과 혼란을 겪었고, 최근에는 강진을 겪으며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대재난의 때에 미국은 지정학 정치의 고집을 내려놓고, 즉각 대시리아 독자 제재를 해제해 인도주의적 구제를 위해 대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오랫동안 시리아 위기에 개입해 빈번하게 군사 개입을 하고 가혹한 경제 제재를 가해 시리아에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으며, 시리아 국민들은 기본적인 생활 보장을 받기 어렵게 됐다"고 부연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의 민간인 살해와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하며 시리아 석유산업 관련 단체의 자산을 동결하는 등 자금줄을 차단하는 고강도 독자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바삼 삽바그 주유엔 시리아 대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때문에 많은 비행기와 화물 수송기가 시리아 공항에 착륙하기를 거부한다"며 "이 때문에 인도적 지원에 나서려는 국가들도 수송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중국 정부 차원의 대시리아 지원 방침에 대해 "현금 200만 달러와 시리아 측에 급히 필요한 구호물자 등 3천만 위안(약 56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시리아에 제공하고, 현재 하고 있는 식량 지원 프로젝트의 이행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튀르키예에 4천만 위안(74억 원) 규모의 지원
EU "알아사드 정권이 구호 물품 전용 못 하도록 감시" 튀르키예(터키)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시리아가 서방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유럽연합(EU) 인도적 지원·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시리아로부터 공식적인 지원 요청을 받음에 따라 회원국들에 의약품과 식량 지원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레나르치치 집행위원은 지원 물품들이 제재를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의해 전용되지 못하도록 확실히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자 주요 국가들과 우호적인 외교 관계에 있어 각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는 미국과 EU의 제재 때문에 강진 피해지역의 긴급 구호 활동이 방해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리아를 적극적으로 돕는 국가는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이다. 국영 SANA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오만, 레바논, 이라크 등 인접 국가에서도 구호 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반군 점령지역 1천420명을 포함해 2천7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 72개 마을이 폐허로 변했다. 12년간 내전을 겪은 시리아의 반군 지역에서는 구조된 주민들이 치료받을 병상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제주 20~60㎜, 전북·경북·강원영동 5~20㎜, 수도권 5mm 미만 미세먼지 물러가 '보통' 수준 회복…평년보다 높은 기온 유지 목요일인 9일 늦은 오후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가뭄이 이어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면서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늦은 오후 제주에서 시작한 비는 저녁 전남해안, 늦은 밤 남부지방 전체와 경기남부·충청, 10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 경남서부내륙 등에는 비 대신 많은 눈이 쏟아질 수 있다. 제주남쪽해상으로 저기압이 지나면서 내리는 이번 비와 눈은 대부분 지역에서 10일 오전 그치겠으나 강원영동·영남·제주는 10일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9~10일 강수량은 제주 20~60㎜, 전남과 경남 5~40㎜, 전북·경북·강원영동 5~20㎜, 충청·서해5도·울릉도·독도 5㎜ 내외, 수도권·강원영서 5㎜ 미만으로 예상된다. 적설량은 경남북서내륙·강원남부산지·경북북동산지 5~15㎝, 전북동부·강원중부산지·강원북부산지·강원남부내륙·충북·경북북부내륙·경남남서내륙 1~5㎝, 전남동부내륙·경북남부내륙·경기동부·강원중부내륙·강원북부내륙·충남내륙 1㎝ 내외로 전망된다. 이번 비는 강원영동 등의 건조함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되겠다. 강원영동과 전남, 경남 곳곳에 현재 건조특보가 발령됐는데 비가 오기 전까지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 주말부터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는 8일 오후 들어 대기가 원활히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해소돼 가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는 충남·충북·대전·전북·강원에서 초미세먼지(PM2.5)가 '나쁨'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