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위기' 양변기 수조에 넣을 벽돌 1만장 나눔
"이 많은 벽돌을 어디에 쓰나요?"
28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벽돌 1만장이 벽처럼 쌓였다.

제한 급수를 우려할 만큼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자 문흥1동 주민자치회가 물 절약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양변기 수조에 넣을 벽돌을 마련했다.

1장당 100원꼴인 이 벽돌 1개를 양변기 수조에 넣어놓을 경우 20~30%의 절수 효과를 볼 수 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통장들이 벽돌을 주민 수대로 재분류해 관내 11개 아파트 4천882세대에 보냈다.

관리사무소 앞에 쌓아둔 벽돌을 입주민이 무료로 1~2개씩 가져가 가정 내 양변기 수조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주민자치회는 벽돌을 사용한 물절약 사용에 주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 내 방송과 현수막 홍보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광주 지역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은 각각 31.2%, 30.8%로 내년 3월이면 고갈될 수 있는 양이다.

광주 북구 관계자는 "물 절약을 위해 작은 생활 속 실천이 필요한 때"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가뭄 위기' 양변기 수조에 넣을 벽돌 1만장 나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