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200쪽 분량 3권…조선통신사 인적 구성·소지 물품 등 담겨
세계기록유산 조선통신사 기록물 '신미통신일록' 번역서 발간
세계기록유산인 조선통신사 기록물 '신미통신일록'(辛未通信日錄) 번역서가 발간됐다.

충남 공주시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9일 오후 1시 공주문화원에서 '신미통신일록 번역서 간행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조선왕조가 임진왜란 직후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바쿠후(幕府)의 요청으로 일본에 12차례 파견한 외교사절 관련 기록물이다.

임진왜란 이후 양국의 평화와 공존을 추구하고 문화교류의 역사와 성과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돼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그중 하나인 신미통신일록은 조선 마지막 통신사인 죽리 김이교(1764∼1832) 선생이 1811년 일본에 다녀오면서 작성한 기록물로, 1763년(영조 39) 이후 48년 만에 재개되면서 단절됐던 양국 관계를 복원했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각 200쪽 분량 3권으로 이뤄진 번역서에는 조선통신사 인적 구성 및 소지 물품, 서울에서 출발해 일본 대마도까지 가는 여정 등이 자세하게 담겼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007년 죽리 김이교 초상과 김이교가 사용한 통신정사 인장, 신미통신일록 등을 일괄 구매해 충남역사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

번역서 간행 기념행사에서는 신미통신일록 역자와 참석자 간 대담을 통해 신미통신일록의 가치와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활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세계기록유산 조선통신사 기록물 '신미통신일록' 번역서 발간
기념행사 후에는 시민 교육 프로그램인 조선통신사 아카데미와 연계해 원재린 연세대 교수가 '신미통신일록의 가치'란 주제로 강의한다.

최원철 시장은 "신미통신일록 번역서 발간에 힘쓴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번역서 발간이 공주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