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역 문화재를 발굴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지역에 있는 문화재를 발굴해 향토문화유산으로 보존 전승하기 위한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향토문화유산은 국가 또는 도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보존과 보호 가치가 큰 유·무형 유산, 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 등이다. 군은 무풍면 육영재(문중 교육기관), 읍내 류경제 효자각, 설천면 삼공리 제철유적, 읍내 장지현 임진왜란의 병장 묘역 등 총 12개의 문화유산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군은 다음 달까지 신청을 받아 서류 심사, 실사, 심의를 거쳐 향토문화유산으로 고시할 예정이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체계적인 관리, 보수, 가치 재발견을 위한 검증과 함께 전북도 문화재 지정을 지원받는다. 임정희 군 문화재팀장은 "향토문화유산은 군민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무주의 정체성을 높이는 가치가 있다"며 "향토 역사문화자원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포르투갈 일대서 지금도 즐겨먹는 '브라운크랩' 불에 구워 먹어 멸종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이 살던 선사시대 동굴에서 현대인도 즐겨 먹는 것과 같은 종의 게 껍데기가 무더기로 나와 9만 년 전에 이미 게 맛을 알고 즐겼던 것으로 제시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탈루냐 인류고생물학 및 사회진화연구소'의 마리아나 나바이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리스본 인근 피게이라 브라바 동굴에서 발굴된 게 껍데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환경 고고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Environmental Archaeology)에 발표했다.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약 30여㎞ 떨어진 대서양 연안의 이 선사 동굴에서는 게 껍데기와 함께 홍합과 물고기 등의 잔해가 출토돼 네안데르탈인도 두뇌 발달에 중요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해산물을 섭취했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2020년 초 '사이언스'(Science)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나바이스 박사팀은 그 연장선에서 네안데르탈인이 섭취하고 남긴 게 껍데기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동굴에서 발굴된 게 껍데기는 총 635점으로 적어도 33마리 분량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의 종류는 포르투갈은 물론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지금도 흔히 식탁에 오르는 '브라운크랩'(Cancer pagurus)으로 밝혀졌다. 이들 게는 집게발 등의 크기로 볼 때 등딱지가 약 16㎝ 이상으로, 큰 개체만 잡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 정도 크기의 게에서는 살이 약 200g가량 나온다. 연구팀은 게 껍데기에 남은 흔적으로 볼 때 설치류나 조류 등 다른 포식자에게 잡아먹힌 잔해일 가능성은 없다면서 등딱지나 집게발 등을 쪼갠 방식은 도구는 다르지만, 오늘날 게를 먹는 방식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
이승택, 뉴욕 커낼 프로젝트 개인전 ▲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13' 수상자인 공성훈 작가의 작업과 삶을 기록한 공성훈 아카이브 7천점을 대상으로 원본 열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공성훈 작가는 2021년 1월 별세했으며 같은 해 10월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관련 자료를 기증했다. 공성훈 아카이브는 1991∼2020년 기간의 작품 관련 사진과 필름, 드로잉, 전시인쇄물 등 7천여 점이다. 특히 1990년대 주로 제작했던 멀티 슬라이드 프로젝션이나 영상 설치 등 이른바 '로우-테크놀로지'(Low-Technology) 작품의 사진과 드로잉, 메모 등이 아카이브 구축 과정에서 발견·정리돼 사라졌거나 훼손된 초기 작품의 복원이나 재제작이 가능하게 됐다고 미술관은 설명했다. 자료는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내용을 검색해 열람 신청한 뒤 과천에 있는 미술연구센터에서 원본을 직접 볼 수 있다. 미술관은 또 미술관이 소장한 작가 아카이브 전체를 소개하는 '아카이브 북 시리즈'로 '강국진 컬렉션'을 발간했다. 미술연구센터나 디지털 정보실, 도서실을 비롯해 전국 도서관과 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서 볼 수 있다. ▲ 이승택(91)의 개인전이 미국 뉴욕의 비영리 미술기관인 커낼 프로젝트에서 개막했다고 갤러리 현대가 전했다. 전시에서는 이승택 작품의 핵심 개념인 '비물질'과 '묶기'와 관련된 연작과 '포토픽처' 신작과 구작 17점을 소개한다. 붉은 천의 양쪽 끝을 잡고 바람의 움직임을 시각화하는 작가의 '바람-민속놀이' 퍼포먼스가 뉴욕 젊은 작가들에 의해 이달 25일 허드슨강에서 펼쳐진다. 4월22일 지구의 날에는 고무풍선에 지구를 그린 뒤 사람들과 함께 굴리고 밀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