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에서 일본인으로 구성된 보이그룹이 나온다. CJ ENM과의 합작법인 '빌리프랩' 등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도 강화한다. BTS의 군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다양한 전략으로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는 10일 유튜브로 온라인 회사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는 전 세계에 동시 송출됐다. 회사 설명회의 주제는 ‘coevolution(공진화)’로 BTS를 포함해 다양한 아티스트, 산하 레이블들과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게 하이브의 DNA"라며 "아티스트, 팬, 업계 종사자가 함께 만들어 온 산업이 멈춤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부단히 연구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이브 전체 매출 가운데 BTS의 매출 비중은 60~65%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맏형 진를 시작으로 멤버들이 차례로 군에 입대한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BTS는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한다"며 "진에 이어 조만간 RM이 솔로 음반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인 발굴과 글로벌 프로젝트 진행에도 적극 나선다. 출발선은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이 제작한 그룹 앤팀(&TEAM)이 끊는다. 앤팀은 현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팀으로, 일본인 9명으로 구성됐다. 데뷔 음반은 다음 달 7일 나온다. 빌리프랩은 내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새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앞서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엔하이픈은 내년 초 월드투어를 마친 뒤 새 음반을 선보인다.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들의 활동도 강화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내년 1월 새 미니음반을 발매한다. 뉴진스도 내년 1월 새 싱글 앨범을 선보인다. 르세라핌도 아시아와 북미를 아우르는 대규모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