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간판 화장품 브랜드 '후'의 올해(3분기 누계 기준) 매출이 40% 넘게 급감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사진은 '후'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애. 사진=한국경제신문 DB.
LG생활건강의 간판 화장품 브랜드 '후'의 올해(3분기 누계 기준) 매출이 40% 넘게 급감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사진은 '후'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애. 사진=한국경제신문 DB.
LG생활건강의 간판 화장품 브랜드 '후'의 올해(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넘게 급감했다. 주력 시장인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정부의 봉쇄조치 등으로 K뷰티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뛰었고, 원가 부담도 가중됐다. 그 결과 LG생활건강의 올해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60% 넘게 쪼그라들었다.

LG생활건강, 3분기 영업익 1901억45% 감소

소비자들이 LG생활건강의 대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소비자들이 LG생활건강의 대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9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 46.8% 감소한 1조8703억원, 12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는 주요 해외시장인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이 꼽힌다. 중국 정부의 봉쇄정책으로 현지 소비침체가 나타나 뷰티(화장품) 사업이 부진했던 탓이다.

이에 증권가의 예상치도 큰 폭으로 하회하는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LG생활건강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1조8983억원, 2336억원이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 44.5% 줄어든 5조3790억원, 582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9.3% 급감한 36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초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중국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

중국 봉쇄 쇼크에 '황후의 화장품'도 맥못춰…매출 41% 감소

진=한경닷컴 DB
진=한경닷컴 DB
올 들어 LG생활건강의 주력 사업인 뷰티(화장품) 사업의 매출과 이익이 흔들리고 있다. '황후의 화장품'을 콘셉트로 한 럭셔리 브랜드 '후'의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이 41% 급감하면서 해당 사업부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줄어든 것.

뷰티 사업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1%, 68.6% 감소한 7892억원, 676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은 29.1%, 66.6% 떨어진 2조3417억원, 2299억원으로 줄었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져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된 상황에서 인플루언서에 대한 정부 제재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후의 매출이 3분기에만 34% 줄었고, 올해 누적으로는 41% 위축됐다. '오휘'(3분기 누적 매출증가율 22%) 등이 분발했으나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HDB(생활용품) 사업은 3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8.8% 늘어난 5873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1.8% 줄어든 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분기 누계 매출은 8.1% 늘어난 1조6833억원, 영업이익은 9.4% 감소한 1710억원을 거뒀다.

리프레쉬먼트(음료) 사업은 성수기를 맞아 호조를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3%, 4.9% 늘어난 4939억원, 663억원을 기록했다. '제로칼로리' 신제품 음료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리프레쉬먼트 사업의 경우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3분기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은 11.8%, 6.0% 늘어난 1조3530억원, 1814억원"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