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 등 2개사, 신인 감독 6명과 미팅
올해 첫선 BIFF '인더스트리 커넥션'…"특별하고 유익한 자리"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관심을 끈 프로그램 중 하나는 세계의 유력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한국 신인 감독들을 연결해주는 '인더스트리 커넥션'이다.

13일 BIFF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첫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에서 산업계에서는 세계적 콘텐츠 기업인 넷플릭스와 미국 영화사 안나푸르나 2개사가 참여했다.

주최 측은 이들 두 회사 관계자에게 뉴 커런츠 섹션에 오른 한국영화 2편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서 상영한 한국영화 12편 중 온라인 스크리닝에 동의한 작품에 한해 사전 시사를 제공했다.

두 회사는 시사 후 이 가운데 6편을 선정, 감독과의 미팅을 신청했다.

선정된 6편은 임오정 감독 '지옥만세', 김태훈 감독 '빅슬립', 변성빈 감독 '공작새', 유지영 감독 'Birth', 이솔희 감독 '비닐하우스', 조희영 감독 '이어지는 땅'이다.

넷플릭스 등 2개 콘텐츠 기업 관계자들과 이들 감독 간의 미팅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이뤄졌다.

인더스트리 커넥션에 참여한 국내 신인 감독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올해 첫선 BIFF '인더스트리 커넥션'…"특별하고 유익한 자리"
'지옥만세'의 임오정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데뷔작을 상영하는 오랜 꿈을 이룸과 동시에 멀게만 느껴졌던 영화 산업계 인사들의 따뜻한 관심까지 받았다"며 "그야말로 멋진 신세계가 펼쳐진 기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빅슬립'의 김태훈 감독은 "단순히 영화 작업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올해 굉장히 공들여 준비한 비공식 프로그램"이라며 "선댄스영화제 정도를 제외한다면 전 세계 어느 영화제도 이 정도의 영향력 있는 산업 관계자와 신인 감독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는 "넷플릭스와 안나푸르나가 프로그램 취지를 이해해 주고 흔쾌히 참여했다"며 "내년부터는 더 많은 회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