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피구대회 나가고, 다시 야구 선수로 뛰고
TV 넘어 경기장으로 향하는 운동 예능…'최강야구'·'강철볼'
'국민 타자' 이승엽, '꽁지머리 골키퍼' 김병지 등 운동선수들을 내세운 스포츠 예능이 TV를 넘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8일 방송가에 따르면 채널A 피구 예능 '강철볼- 피구전쟁'(이하 '강철볼')에서 서바이벌을 통해 선정된 출연진 14명이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제 친선 피구대회에 참가했다.

'강철볼'은 채널A '강철부대' 시즌 1·2에 출연했던 특수부대 요원들이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 피구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강철볼' 출연진 26명은 감독과 코치로 나선 김병지 전 축구 국가대표, 최현호 전 핸드볼 국가대표의 훈련 아래 선발전을 거쳐 14명으로 추려졌다.

선발된 '강철국대' 14명은 지난달 23∼24일에는 인천시 강화도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22 아시안컵 국제 친선 피구대회에 참가해 일본과 대만, 홍콩과 겨뤘다.

강철국대는 친선경기에 앞서 무학고교, 우석대 피구팀과 평가전도 치렀다.

제작진은 지난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혹독한 훈련 과정을 공개했다.

출연진은 예능이지만 진지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팀 내 차단수로 나선 이진봉은 "우리 선수들 모두 피구라는 종목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국가대표 못지않았다"며 "승패를 떠나 피구인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신재호 PD는 "선수들은 종합병동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상을 몸에서 떼놓지 못했다"며 "다들 이를 악물고 피구 실력을 키우기 위해 달렸다"고 말했다.

TV 넘어 경기장으로 향하는 운동 예능…'최강야구'·'강철볼'
JTBC '최강야구'는 은퇴한 야구 전설들을 다시 그라운드에 세우며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강야구'에는 구단 감독을 맡은 이승엽을 비롯해 2천 안타 클럽 선수 박용택, 11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한 정근우, 101승 투수 유희관, 좌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서동욱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최강 몬스터즈'라는 구단을 꾸려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

방송 초반에는 덕수고, 충암고 등 고교 야구 선수들과 겨루며 은퇴한 후 잊었던 야구 감각을 되살렸다면 지난 8월에는 고척 스카이돔에 관중을 초대해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과 맞붙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1차 티켓 약 5천 장이 1분 만에 매진됐다.

경기 9회 말에는 한국 야구 전설 이승엽이 직접 타자로 나서 오랜만에 배트를 잡았다.

선수들도 4대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적 같은 득점을 해내는 등 예능인지 실제 스포츠 경기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최강야구' 관계자는 "경기를 직관하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많아 실제 경기장으로 나서게 됐다"며 "2차 직관 경기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