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스 여행사 대상 설명회 이어 축제장 정비 나서

국내 대표 겨울 축제인 강원도 화천군의 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7일 축제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화천군 산천어축제 준비 본격화…해외 관광객 유치 '시동'
축제 개막까지 3달간의 시간이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사전에 비행기 표 등을 예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3일 화천군에 따르면 2023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7일 개막해 23일간 열린다.

2003년 시작한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 찾는 국내 대표 겨울축제지만, 2020년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반쪽 축제에 그친 데 이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3년째 축제를 제대로 열지 못했다.

화천군 산천어축제 준비 본격화…해외 관광객 유치 '시동'
이에 따라 화천군은 축제를 준비하는 재단법인 나라와 함께 최근 서울에서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 초청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축제 알리기에 나섰다.

간담회를 통해 축제장 내 낚시터 운영계획과 단체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밝혔다.

화천군 산천어축제 준비 본격화…해외 관광객 유치 '시동'
화천군은 패키지 단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1인당 1만원권 지역상품권을 지원하는 한편 낚시도구 대여, 통역 도우미 제공 등을 추진한다.

또 인바운드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해 인접 도시 춘천역에 도착하면 화천군이 이후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것은 물론 귀가까지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화천군 산천어축제 준비 본격화…해외 관광객 유치 '시동'
외국인을 위한 산천어 구이터, 몸녹임 쉼터, 무슬림 기도실, 버스기사 휴게실 등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설명했다.

특히 화천군은 산천어축제를 다음 달 21일 개장하는 백암산 케이블카와 파로호를 운행하는 평화누리호 유람선과 연계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중동부 전선 최북단 민간인 통제선을 북상해 오가는 것으로 백암산 정상의 해발고도가 1천178m여서 국내 케이블카 중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내린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편도 2.12km 구간을 초속 5m 속도로 오가는 이 케이블카는 46인 승 2대가 양방향으로 움직이며 정상에서는 북한의 금강산댐을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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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호 유람선은 최근 40t, 42인승 규모로 새롭게 만든 것으로 파로호 구만리 선착장에서부터 평화의 댐 사이 23km 구간을 왕복한다.

화천군은 이들 관광상품과 축제장을 연계, 더 풍성하고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화천군은 축제장에 발전기와 송풍기 등 장비를 정비하는 데 이어 제초작업 등을 벌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를 기다려온 관광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안전한 축제, 감동이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겨울축제의 면모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