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동시 이용하도록 신축 계획…비슷한 규모 공사비보다 적은 편"
문화재청 "靑 임시화장실 부족…다른 시설 참고해 공사비 편성"
문화재청은 21일 청와대 개방 이후 임시 화장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방문객들이 이용하기에는 부족해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이날 청와대 화장실 신축 예산안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 정부안을 제출하며 청와대 화장실 신축을 위해 7억 원을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청와대가 개방된 이후 추진단은 관람객을 위한 임시 화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영빈관, 본관 등 건물 내부의 화장실은 시설 보호를 위해 관람객이 이용할 수 없다.

하루 평균 1만6천 명이 청와대를 방문하는 점을 고려하면 임시 화장실로는 불편함이 크다는 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추진단은 "임시 화장실은 많은 방문객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확충이 불가피하다"며 "새로 짓는 화장실 1동은 대략 2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인 155㎡ 크기로 신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靑 임시화장실 부족…다른 시설 참고해 공사비 편성"
추진단은 공사비 예산에 대해 "비슷한 규모인 163.1㎡ 크기로 신축한 경기 파주 삼릉 화장실 등 다른 관람 시설 화장실 공사비를 참고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사비를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신축 화장실 공사비 단가는 1㎡당 360만 원 수준이다.

추진단은 "올해 5월 신축한 파주 삼릉의 공사비 단가는 1㎡당 470만 원"이라며 "서울시가 공공건축물 건립 계획 수립 시 마련한 공사비 책정 가이드라인의 공중화장실 신축 비용은 평균 41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2020년 12월에 만든 고양 서삼릉 화장실의 경우 연면적은 103.3㎡로, 청와대 화장실 신축 규모보다 작지만, 공사비 단가는 1㎡당 390만 원으로 30만 원 정도 더 높다.

추진단은 "예산 누수가 없도록 세심하게 신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청와대가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쾌적한 관람환경 제공을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