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 공주와 왕자의 운명적 로맨스…애니 '프린세스 아야'
사막과 초원이 펼쳐진 중앙아시아의 왕국 연리지에서는 아이들이 동물로 변하는 저주를 받고 태어난다.

공주 아야(백아연 분)도 예외가 아니었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신비로운 팔찌 덕분에 정체를 숨기고 산다.

아야가 소녀로 성장하는 동안 이웃나라 바타르는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연리지 영토를 위협하게 된다.

당찬 공주 아야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쟁광으로 소문난 바타르 왕자 바리(박진영)와 정략결혼을 결심한다.

볼모로 잡혀가 침략을 막겠다는 것이다.

적국 공주와 왕자의 운명적 로맨스…애니 '프린세스 아야'
아야는 바리가 연리지에 쳐들어가지 않도록 밀착 감시한다.

그러나 제법 국가의 틀을 갖춘 바타르의 내부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

세상을 떠난 바리의 부모를 대신해 나라를 다스리는 삼촌은 바리를 제거하고 왕위에 오를 기회를 노린다.

과거 인간이었을 법한 야수도 권력 다툼에 뛰어들면서 바타르는 점점 더 전쟁 쪽으로 기운다.

주인공 아야의 조국을 지키려는 노력과 함께, 아야와 바리의 로맨스가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이다.

갑옷과 투구로 온몸과 얼굴을 가린 바리의 첫인상은 말로만 듣던 전쟁광이었다.

그러나 투구를 벗은 바리는 단정하고 준수한 청년이었다.

바리는 아야를 만나고 나서야 삼촌의 기세에 짓눌려 숨겨왔던 평화주의자의 면모를 드러내며 연리지 침략을 막으려 애쓴다.

적국 공주와 왕자의 운명적 로맨스…애니 '프린세스 아야'
'프린세스 아야'는 고대 중앙아시아라는 독특한 배경에 전래동화부터 영웅신화까지 여러 요소를 조합한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이야기의 뼈대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적국 공주와 왕자의 로맨스지만, 아직 어린 공주와 왕자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 그 결과로 바리의 태도가 대변하는 반전 메시지도 가볍지 않게 담겼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백아연과 아이돌그룹 갓세븐 멤버 겸 배우로 활동하는 박진영이 듀엣곡을 포함한 사운드트랙을 목소리 연기와 함께 부르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좌우 벽면까지 3면을 활용하는 스크린X 포맷으로 전체 장면을 제작했다.

21일 개봉. 90분.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