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을 시작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 고기압에서 내려오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오는 따뜻한 수증기가 만나 형성된 비구름대 영향으로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 곳곳에 4일까지 많은 비가 오겠다.

제주와 남해안 시간당 강수량이 각각 50㎜ 내외와 30㎜ 내외에 이를 때가 있겠으니 비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 함께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기도 하겠다.

북쪽 고기압 때문에 동풍이 불어 들면서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에도 2일 아침과 저녁 사이 비가 내리겠다.

비는 점차 확대돼 토요일인 3일에는 제주와 남해안에 더해 새벽과 낮 사이 남부지방 전체에, 아침부터 낮까지 충청남부에, 낮부터 밤까지 강원영동중부·강원영동남부·경상동해안에 가끔 비가 올 전망이다.

일요일인 4일엔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 4일 비는 새벽 수도권·강원영서·충청에서 시작해 아침 대부분 지역으로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전남남해안과 경남해안 50~100㎜, 경북남부·전남(남해안 제외)·경남내륙 10~60㎜, 강원영동·경북북부·충청남부·전북 5~30㎜다.

2일 아침 기온은 15~22도였다.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은 고기압 영향으로 하늘에 구름이 많지 않아 낮에 햇볕이 잘 들면서 낮 기온이 크게 오르겠다. 이에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겠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2일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80km 해상을 지나 시속 4km 정도로 느리게 북상을 시작했다.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로 제주 서귀포시 동남쪽 60km 해상을 지나고 7일 오전 3시 독도 북동쪽 320km 해상에 이르겠다. 예상 경로대로면 사실상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