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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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가 곡물이나 견과류, 제철 원료를 넣은 제품과 차(茶) 음료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추위의 초입인 가을이 성큼 다가오자 계절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내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것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최근 국내산 곡물 원료를 담은 우유 두 종을 선보였다. 현미, 찰흑미, 검정콩, 백태 등 16가지 곡물이 주 원료로 사용된 ‘16곡 미숫가루 우유’와 국산 약콩으로 만든 ‘국내산 검은약콩 우유’다.

코카콜라사는 '태양의 원차 주전자차'를 선보였다. 130도 끓인 물로 보리와 옥수수를 우려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차 음료다. 배우 정유미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곡물 차에 익숙하지 않은 2040 MZ(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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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브랜드들도 잇따라 가을 신메뉴를 선보이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가을 음료' 3종을 다음달 1일부터 12월19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애플 루이보스티, 연유 밀크티, 제주 호지차 라떼로 구성돼 있다.

드롭탑은 호두, 고구마 등 곡물과 견과류 등 제철 원료를 넣어 만든 신메뉴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산 고구마로 만든 '꿀고구마 라떼', 고구마를 갈아 만들어낸 '꿀고구마 블렌디드', 통 호두를 넣은 '호두 쿠키라떼'와 호두와 커피를 조화한 '호두 마끼아또' 등이다. 회사 측은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고구마, 호두로 '헬시플레저'와 뉴트로 감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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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는 디저트 메뉴를 내놨다. ‘고소한 우리 미(米) 무스’ 등 케이크 2종이다. 국산 쌀로 만든 고소한 우리 미(米) 무스 케이크는 '로푸드(Low Food)' 트렌드에 맞춰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은 ‘글루텐 프리’ 제품이다. 밀 등에 함유된 글루텐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소비자도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다.

이밖에 폴바셋은 초당 옥수수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초당 옥수수 아이스크림 카페 라떼’와 베이커리 메뉴인 ‘옥수수 치즈 브레드’를 함께 출시했다. 커피빈은 귀리 음료 기업 오트사이드와 협업해 ‘바닐라 빈 오트 라떼', '바닐라빈 오트 블랙다이몬', '바닐라 빈 오트 콜드브루' 등 바닐라빈 오트밀크 음료 3종을 선보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