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응급복구·피해조사 서둘러 달라"
부여·청양 찾은 이상민 행안장관 "수해 지역 신속히 지원할 것"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일 이번 집중호우로 수해를 당한 충남 부여·청양 지역을 방문해 "주민이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와 나령리,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를 차례로 방문해 피해 주민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부여·청양을 찾아 수해 상황을 챙기라'는 대통령의 지시로 오늘 현장을 찾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 14일 새벽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로 주택과 도로, 축사가 파손·유실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그는 "정부는 부여·청양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재난교부세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시·군과 주민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응급 복구와 피해 조사를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주택 침수 및 파손 피해가 컸던 거전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해복구에 힘쓰는 육군 제32사단 장병들에게 "여러분의 희생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있다"고 말하며 격려했다.

부여·청양 찾은 이상민 행안장관 "수해 지역 신속히 지원할 것"
이 장관은 은산면 나령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실종자 합동 수색에 나선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에게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나령리에서는 지난 14일 새벽 1t 트럭이 폭우 속 급류에 휩쓸리면서 떠내려가 운전자 A(55)씨와 동승자 1명이 실종됐다.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부여군 세도면 강변에서 발견됐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거전리를 찾은 이상민 장관을 만나 "수해가 큰 부여·청양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공공시설 복구비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부여·청양 찾은 이상민 행안장관 "수해 지역 신속히 지원할 것"
박정현 부여군수와 김돈곤 청양군수는 "다음 주부터 을지훈련이 시작되는데 공무원들이 수해로 훈련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역 공무원들이 수해복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번 을지훈련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